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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고민이 많았어요."
대량 실점 패배와 함께 이어진 사령탑의 미팅 소집.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분위기. 이 감독은 깜짝 선물을 준비했다. 초코파이와 자양강장제. 소소했지만, 이 감독의 메시지가 추가로 담긴 선물이었다.
이 감독은 "고민이 많았다. 한 번 웃을 수 있는 건 뭘까 했다. 선수들이 받고 '뭐야, 이거 감독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는 걸 고민했다. 재미있을 거 같았다"라며 "초코파이는 '정'이 담겼다고 하지 않나. 초코파이와 자양강장제를 준비했다. 또 매니저가 문구까지 써서 잘 포장해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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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그거(초코파이와 자양강장제) 때문에 이겼다고 하면 고맙지만, 선수들의 임하는 자세가 다르게 보이기도 했다. 감독이 메시지를 전달한 게 선수들에게 좋은 효과를 냈다고 보여지는 게 기분 좋고 고맙다"고 했다.
이 감독은 "프로야구 선수는 유니폼을 입고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 지나고 나서 느끼기 보다는 지금 인지하면다면 한 명이라도 더 집중하고 팬들에게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가끔은 이렇게 하면 참 좋을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미소를 지었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