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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오늘 경기가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 같다."
그러나 삼성은 스스로 승리를 할 기회를 버렸다. 실책이 나오며 호투한 투수들을 도와주지 못했다.
이날 선발로 나선 코너 시볼드는 7회까지 LG 타자들에게 단 3안타만 내줬다. 볼넷도 1개 뿐. 최고 153㎞의 빠른 공을 위주로 9개의 삼진을 뺏어내며 LG 타자들을 압도했다. 그러나 7회말 실책 때문에 선취점을 주고 패전 위기에 몰렸다.
코너는 박동원을 삼진으로 돌려 세웠지만 김범석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1점을 내줬다.
다행히 삼성은 8회초 역시 LG 투수 김진성의 2루 악송구 실책 덕분에 찬스를 이어갔고 2사 만루서 김지찬의 좌전안타로 1-1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9회말 다시 무너졌다. 세번째 투수 김태훈이 1사후 문보경에게 안타를 맞았고 오스틴 타석 때 1루 대주자 김대원을 의식해 견제를 했는데 보크가 선언됐다. 1사 2루가 되자 자동 고의4구로 오스틴을 걸렀다. 그리고 김재윤으로 투수 교체. 김재윤이 박동원에게 초구를 던질 때 더블 스틸 작전이 나왔다. 빠르게 스타트를 끊은 2루주자 김대원은 포수 강민호의 빠른 송구에도 세이프. 1사 2,3루가 되자 박 감독은 박동원도 자동 고의 4구로 걸렀다. 1사 만루가 됐다. 이제 김범석의 타석. 내야 땅볼만 유도할 수 있다면 병살로 처리할 수도 있는 상황.
1B2S에서 김재윤이 던진 슬라이더를 김범석이 때렸는데 이것이 3루수 쪽으로 흘렀다. 병살타 코스. 그런데 공을 잡으러 달려온 3루수 김영웅의 글러브에 타구는 들어가지 않고 뒤로 빠지고 말았다. 끝내기 실책이 되고 말았다.
1대2 패배. 이날 삼성이 내준 2점은 모두 실책으로 인한 비자책이었다. 삼성은 2연패에 빠지며 43승1무34패가 돼 LG에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내려왔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