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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올해는 잘하는 후배들이 많아져서 저도 욕심이 나네요."
허경민은 이미 국가대표까지 하면서 인정 받아온 3루수인 반면, 김도영은 '샛별'이다. 입단 당시부터 '제 2의 이종범'으로 주목받았으나 2시즌 연속 큰 부상을 당하면서 기량을 만개하지 못했고, 올해는 마침내 걍력한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후보로 성장했다.
지난해 노시환과 건강한 경쟁을 펼쳤던 최정이다. 2021~2022시즌 2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받았던 최정은 3루수 부문 8차례 수상자다. 역대 최다 타이 기록이다. 그러나 지난해 노시환이 홈런왕, 타점왕에 오르면서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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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김도영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최정은 "진짜 잘한다. 저랑 스타일은 다르지만, 대단하다"면서 "근데 3루 안봐도 될 것 같은데"라고 말해 취재진이 폭소했다.
최정은 "저는 옛날부터 3루는 좀 통통한(체격이 있는) 선수들이 하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김도영은 몸이 좋고 날씬하지 않나. 그래도 힘은 좋겠지만, 이미지상 유격수에 더 어울린다. 3루수 말고 유격수를 하는 게 어떻겠나"라고 답했다. 잠재적 경쟁자를 다른 포지션으로 보내고 싶은 농담이었지만, 그만큼 김도영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뜻이다.
최정은 "(치열한 경쟁이)너무 좋다. 후배들이 잘하고 있어서 저도 자극이 된다. 더 자극받아서 욕심도 나고, 더 안아프려고 노력하게 되고,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다. 저도 더 힘내서 잘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리빙 레전드'에게 신선한 자극제가 생겼다.
대구=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