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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처음 있는 일이다. 난 경기 끝나고 사정을 들었다. 한번 실수라고 생각해달라. 다음부턴 이런 일이 없을 것이다."
경기전 만난 이승엽 감독은 전날 KIA전 경기중 벌어진 라모스의 '도발' 사건에 대해 "경기 끝나고야 얘기를 들었다. (박흥식)수석코치가 사과의 뜻을 전한 걸로 안다"고 했다.
이어 이승엽 감독은 "우리로선 처음 있는 일이다. 아마 라모스도 다음부턴 하지 않을 거다. 그렇게 긴장되는 접전 상황에서 상대팀을 자극하는 건 좋은 모습이 아니다. (야구는)항상 페어플레이를 하고 상대를 존중해줘야한다. 아마 문화나 환경이 다르다보니 (라모스가)실수한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해주시고, 다시는 하지 않도록 우리가 확실히 주입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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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가슴 떨리는 승리 직후 박흥식 수석코치와 양석환 주장은 상대팀 벤치를 찾아 사과의 뜻을 전해야했다. 라모스의 뜻하지 않은 도발 때문이다.
두산은 7회초까지 3-5로 뒤졌지만, 7회말 허경민의 적시타와 상대 폭투로 5-5 동점을 이뤘다.
앞서 KIA 전상현 상대로 안타를 치고, 폭투 때 3루를 밟은 라모스의 도발이 이뤄진 건 이때였다, 5-5에서 KIA 벤치는 투수를 최지민으로 교체했는데, 이 라모스가 불필요한 소음을 만들며 최지민의 투구를 방해했던 것. KIA 유격수 박찬호, 고토 고지 두산 3루 코치가 이같은 라모스의 행동을 제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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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