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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8위 사수 여부가 달린 중요한 경기. 사령탑과 대표가 사임한 뒤 첫경기. '대전의 왕자'가 무거운 어깨를 이겨냈다.
현재로선 자신을 대신할 수석코치도, 새로운 외국인 선수도, 사령탑도 전혀 알지 못한다는 설명. 정경배 감독대행은 "(펠릭스)페냐는 인사도 못하고 보냈다. 정말 미안하다"면서 "류현진 채은성 등 고참 선수들에게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어달라고 부탁했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문동주는 올해 3년차의 어린 투수지만, 류현진과 더불어 한화를 대표하는 투수로 성장했다.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국가대표 에이스로의 존재감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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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자신의 역할을 해냈다. 1회를 무실점으로 마쳤고, 2회에는 최고 152㎞ 직구를 과시하며 3자 범퇴로 끝냈다.
3회초 4안타에 폭투까지 겹치며 3실점,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4회초에는 롯데가 스스로 무너졌다.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지만 손성빈을 내야 뜬공으로 처리했고, 1루주자 김민석이 견제에 걸린 사이 3루주자 박승욱이 오히려 협살당했다. 이학주를 삼진 처리하며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5회초에는 고승민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버텨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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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의 도움도 있었다. 한화는 5회초 박세웅을 녹다운시키며 무려 8득점을 따냈다. 박세웅에겐 1경기 개인 최다실점(종전 9실점)이란 굴욕까지 안겼다.
힘을 얻은 문동주는 6회를 3자 범퇴로 깔끔하게 마무리지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6㎞, 47개를 던졌다. 커브(31개) 체인지업(9개) 컷패스트볼(8개) 슬라이더(6개)까지 투구수는 총 101구였다.
대전=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