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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김대현(27·LG 트윈스)이 '학폭 의혹'에서 자유로워졌다.
1심에서 혐의가 입증되지 않아 무죄 판결을 받았고, 피해자라고 주장한 조 씨와 검찰 측은 이에 항소했다.
조 씨는 1심 공판보다 더욱 시기 및 상황을 특정했다. 조 씨가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날짜에는 김대현이 청소년 대표팀에 참가했던 시기도 있었다.
검찰은 지난달 25일 지난 1심과 같은 징역 2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조 씨의 진술이 비교적 신빙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대현 측은 "피해자 진술이 일관성이 없다"며 "항소를 기각하고 1심과 같은 무죄를 선고해달라"고 했다.
결국 재판부는 김대현 측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조 씨의 증언이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봤다. 아울러 강요 행위 등이 일어난 시기에 김대현이 하루 만에 군산에서 부산으로 갔다가 군산으로 돌아온 뒤 다음날 드래프트를 위해 서울로 가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봤다. 결국 혐의가 없다고 판단해 무죄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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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현은 올 시즌 18경기에서 1홀드 평균자책점 2.55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1군 엔트리에 있지만, 이날 재판을 위해 대전에서 서울로 올라오기도 했다.
1심 당시 군 복무 중이었던 그는 군사 재판을 받았다. 그러나 제대 후에도 법원을 오가는 등 야구에 100%에 집중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김대현은 최후 변론에서 "이번 일로 많은 것을 잃고 피해를 입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항소심까지 기각되면서 김대현은 '학폭 꼬리표'를 완전히 떼고 야구를 할 수 있게 됐다.
김대현은 "홀가분하다. 사실 그동안 힘들었다. 어디 하소연 할 수도 없었고, 지나가는 길에 '학폭 화이팅'이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라며 "그래도 믿어준 팬들이 있어서 감사드린다. 앞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대현과 함께 학교 폭력 혐의를 받은 이영하는 6월 중순 선고가 내려진다. 김대현의 무죄 판결은 이영하의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영하는 1심에서 무죄를 받았고, 지난 2일 항소심에서 검찰로부터 징역 2년을 구형받았다.
서초=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