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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오늘은 잘 풀리지 않네' 싶은 경기를 잡았다. 사령탑도 놀란 선수들의 끈기다.
롯데는 경기 시작과 함께 KIA 박찬호에게 휘둘리며 선취점을 내줬다. 1회초 선두타자 박찬호가 중전 안타를 치고 2루를 훔쳤다. 이어 2번타자 김선빈의 1루 땅볼 때 롯데 내야의 방심을 틈타 그대로 홈으로 질주, 점수로 연결했다.
이후 롯데는 2회 1사 2루, 3회 2사 2루, 4회 무사 1,2루 등 거듭된 득점 찬스를 좀처럼 살리지 못했다. 네일은 6회까지 무실점 6K로 호투한 뒤 교체됐다.
하지만 경기는 그때부터 시작이었다. 롯데는 노진혁의 몸에맞는볼, 김민성 황성빈의 연속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윤동희가 중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 승부를 뒤집었다. 이어 다음 투수 최지민의 폭투 때 황성빈 윤동희가 한꺼번에 홈으로 들어왔다. 8회말에는 유강남이 KIA 신인 김민재를 상대로 쐐기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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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김태형 감독은 "선발 반즈가 잘 던져줬고 이어 나온 전미르가 잘 막아줬다. 타선에서도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줬다. 유강남의 홈런 덕분에 안정적으로 끌어갈 수 있었다. 수비진도 굉장히 잘해줬다"고 돌아봤다.
이어 "무엇보다 주중 시리즈 첫 경기를 이기고 시작할 수 있어서 좋다. 끌려가는 경기 분위기에서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집중한 덕분에 역전 할 수 있었다"며 선수단을 격려하는 한편 감사를 전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