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이정후는 매우 힘들어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15일 정밀 검진 후 이정후의 어깨에 구조적인 손상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아직 정확한 최종 판단이 나온 것은 아니다. 이정후는 17일 LA로 이동, 세계 최고 권위자인 닐 엘라트라체 박사를 만나 상의할 예정이다.
현지 언론에서는 이정후의 어깨 수술 가능성과 재활 회복 가능성을 반반으로 보고 있다. 어깨 수술을 하게 되면 이정후는 시즌 아웃이 될 가능성이 높다. 재활을 선택하게 되면 2~3개월 후 복귀할 희망이 생긴다.
샌프란시스코와 LA 다저스 구단 트레이너 출신인 스탠 콘테는 15일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이정후가 3개월 안에 돌아올 수 있다고 본다. 어깨 관절 와순의 일부만 손상됐다면 재활 기간은 6~8주가 될 것이다. 관절와순의 앞뒤가 모두 찢어졌다면 재활에 6개월 이상 소요된다"는 의견을 냈다.
다만 어깨 탈구가 다른 부상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손상이 심하지 않더라도 최소 2~3개월의 재활은 필요하다고 보는 전문가 의견도 덧붙였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정후의 부상 관련 발표 이후 현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정후는 괜찮아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사실 그는 힘들어하고 있다. 그는 여기서 자신의 새로운 팀, 새로운 팬들을 위해서 그라운드에서 뛰고 싶어 한다. 뛰지 못한다는 사실이 이정후 자신을 힘들게 만들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올 시즌 약체 팀 중 하나로 꼽히는 샌프란시스코지만, '루키'이면서 곧장 주전 중견수를 꿰찬 이정후의 존재감은 팀에 새로운 활력소가 됐다. 이정후 역시 빠르게 메이저리그에 적응해 가던 와중에 최대 악재가 발생했다. 메이저리거 이정후에게 첫번째 시련이 찾아왔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