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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기량도 문제가 있고, 팀에 적응하는게 힘들어보였다. 포기하는게 맞다고 봤다."
당초 7개구단이 꼽은 아시아쿼터 대체선수 1순위는 다름아닌 아닐리스 피치(흥국생명). 도로공사 역시 유니를 방출할 경우 제 1순위로 고려하던 선수다. 하지만 흥국생명이 먼저 황 루이레이를 퇴출하고 피치를 영입하면서, 현재로선 마땅한 매물이 없는 상황.
김종민 감독의 고민도 거기에 있다. 그는 "현재로선 (아시아쿼터)대체 선수에 대한 계획은 없다. 당분간 국내 선수로 꾸릴 계획"이라며 "지금 아시아쿼터 선수풀이 좋은 선수가 남아있지 않다. 당분간 고민하면서 찾아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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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겁없는 플레이로 코트에서 분위기를 바꿔줬으면 좋겠다. 분명 (좋은)기량을 가진 선수기 때문에, 실전에서 얼마나 자기 모습을 보여줄지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니 대신 강소휘의 파트너를 맡을 아웃사이드히터로는 전새얀이 먼저 호흡을 맞추고, 여의치 않을 경우 김세인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날 김종민 감독은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현장을 찾았다. 평소 철저하게 정장을 차려입는 그답지 않은 선택이다.
김종민 감독은 "잘 안되니까 이런 방법도 써보는 것"이라며 웃은 뒤 "강소휘도 머리를 잘랐다"고 덧붙였다. 비록 단 2경기였지만, 통영도드람컵 이래 도로공사의 경기력은 그만큼 심각했다.
'8억 FA' 강소휘를 영입한 시즌이다. 사령탑도, 선수단도 현 상황의 심각성을 직시하고 있다.
이날 도로공사는 현대건설과 맞붙는다.
수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