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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타선이 터져줘야한다. 작년엔 5월초에 (박)동원이 홈런이 터지면서 계기가 됐는데…"
이어 "지금은 일단 버티는 단계다. 불펜을 무리하지 않는 차원에서 좀더 키우고, 6월 중순쯤 (함)덕주가 오면 숨통이 트일 것 같다. 승률 5할 마지노선이 정말 중요하다. 어떻게든 힘이 붙기 전까지 5등 안에서 버텨야한다. 1위까지 5경기 정도면 6~7월에 승부를 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중에 타격이 올라왔을 때 불펜도 지치지 않고 힘을 보존해둬야한다는 것. LG는 18승18패 승률 5할까지 몰렸다가 3연승을 거두며 가까스로 한숨을 돌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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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10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해결사 본능을 과시했다. LG는 1회초 오스틴의 투런포로 앞서가며 2-1 리드를 잡았지만, 롯데의 거듭된 실책으로 찬스를 잡고도 번번이 놓쳤다.
승부를 가른 6회초에는 달랐다. 롯데 박세웅이 2사 후 3연속 볼넷으로 만루 찬스. 박동원은 3루 선상을 꿰뚫는 적시 2루타로 팀에게 승기를 안겼다.
여기에 주루코치의 사인도 놓치지 않았다. 롯데 수비진의 악송구가 나오자 발이 빠른 선수가 아님에도 거침없이 달렸다. 이 과정에서 주로를 막은 롯데 3루수 이주찬을 보지 못하고 충돌했다.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 2루타에 실책 2개가 더해지며 4타점을 한방에 몰아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먼 부산까지 찾아와 뜨겁게 응원한 원정팬들에게 멋진 선물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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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요즘 안타가 안나온 이유를 생각해보니 내가 잘할 수 있는것에 집중을 못하고 있던것 같다. 내가 잘하는 건 거침없이 (방망이를)돌리는 건데, 한동안 그걸 못하고 있었다. 오늘은 '더 자신있게 돌린다'는 생각으로 쳤떠니 타구의 질이 괜찮아진 것 같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포수로서도 최근 3경기 평균자책점 8.36으로 흔들리던 디트릭 엔스를 6⅓이닝 1실점 호투로 이끌었다. 박동원은 "경기 전에 특정한 변화구를 좀더 던지겠다고 얘기를했고, 나는 그 변화구에 스피드를 좀더 줄이면 좋겠다고 얘기해줬는데 그게 잘 맞았던것 같다"면서 "그동안 스트라이크가 잘 안들어와서 힘든 경기를 했는데 오늘은 엔스가 스트라이크를 많이 잡으면서 쉽게 경기를 풀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