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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잊을 만 하면 나타나는 이름, 오재원.
오재원은 마약 필로폰 투약 혐의 등으로 구속 수감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오재원은 지난 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한대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1심 첫 공판에 출석했다. 오재원은 마약 필로폰 투약이 적발됐고, 또 향정신성의약품인 수면제를 과다 수수하고, 이를 대리처방한 혐의가 있다. 여기에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사이로, 자신을 신고한 A씨에 대한 폭행, 협박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일찌감치 오재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지난달 21일 서울중앙지법 영장실질심사에서 영장이 발부됐다. 오재원은 첫 재판에서 마약 혐의는 전부 인정하나 폭행, 협박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오재원으로 인해 KBO리그와 전 소속팀 두산도 발칵 뒤집어졌었다. 오재원이 부족한 수면제를 얻기 위해 두산 후배 선수들에 협박을 한 정황이 드러나서다. 두산은 오재원에게 대리 처방을 해준 8명의 선수를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
조 청장은 "두산 구단에서 자체적으로 확인해 명단을 통보한 8명 이외에 전, 현직 선수 5명을 더 확인할 필요가 있어서 총 13명이 수사 선상에 있다"고 밝혔다.
다만 조 청장은 선수들이 대선배 오재원의 강압에 못 이겨 수면제를 대리 처방했을 가능성에 대해 최종 판단에서 참고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길을 열어뒀다.
한편, 오재원은 자신을 신고한 필로폰 공범 A씨에 대한 폭행, 협박은 부인하고 있다. 따라서 11일 이어질 심리에서 A씨에 대한 증인 신문이 열린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