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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경기 연속 끝내기 승과 3경기 연속 끝내기 패. 이렇게 극명하게 희비가 엇갈릴 수 있을까. 지난 3일간 후쿠오카돔에서 벌어진 일이다.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세이부 라이온즈를 상대로 3경기 연속 1점차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안방 후쿠오카돔에서 27~29일 열린 3연전을 쓸어 담았다. 올 시즌 팀 최다인 6연승을 올리고 퍼시픽리그 선두를 질주했다.
17승2무6패, 승률 7할3푼9리. 승패 마진이 '11'이 됐다.
지난 27일 소프트뱅크는 연장 10회말 1사 1,3루에서 가와세 히카루가 끝내기 안타를 때려 2대1로 이겼다. 28일엔 연장 12회말 상대의 끝내기 실책으로 웃었다. 2사 만루, 야나기타 타석에서 패스트볼이 나왔다. 세이부는 지난해부터 연장전 15연패를 했다.
세이부에겐 악몽의 후쿠오카 원정 3연전이다. 세이부는 8승17패, 승률 3할2푼을 기록 중이다. 퍼시픽리그 6개팀 중 꼴찌다. 17패 중 7번이 끝내기 패다.
야나기타는 "좋은 타자가 뒤에 있어 연결한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갔다"고 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겨울 세이부에서 FA(자유계약선수)가 된 야마카와 호타카를 영입했다. 야나기타 뒤에 4번 야마카와, 5번 곤도 겐스케가 포진한다. 야마카와는 세 차례 홈런왕에 오른 '슬러거'이고, 곤도는 지난해 홈런, 타점, 출루율 1위다.
고쿠보 히로키 소프트뱅크 감독은 "영화처럼 재미있는 경기였다"고 했다. 지휘봉을 잡은 첫해부터 순항이다. 소프트뱅크는 올해 세이부전 6경기를 모두 가져갔다.
이날 세이부의 베테랑 나카무라 다케야(41)는 4회 통산 474호 홈런을 터트렸다. 역대 홈런 공동 11위에 올랐는데 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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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부 선발투수 다카하시 고나의 7이닝 6안타 2실점(1자책) 호투도 조명받지 못했다. 다카하시는 4월 21일 라쿠텐을 상대로 7이닝 4안타 1실점 역투를 하고도 패전투수가 됐다. 5안타 무득점에 그친 팀이 0대1 영봉패를 당했기 때문이다. 팀 타율 2할4리. 세이부는 압도적인 팀 타율 꼴찌팀다.
오랫동안 소프트뱅크를 대표해 온 야나기타는 올 시즌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29일까지 25경기에서 타율 3할2푼6리, 29안타, 2홈런, 21타점, 출루율 0.470을 기록했다. 타격과 출루율 1위, 안타 2위다. 23볼넷을 골라 이 부문도 '톱'이다. 중심타자답게 찬스에서 강했다. 득점권 타율이 3할8푼7리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