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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가 2연패 뒤 1승을 거두며 잠실로 향했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이날 선발인 이호성에게 점수를 주더라도 한계 투구수까지 던질 수 있도록 보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선발 유망주로서 키우기 위한 조치.
LG는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좌익수)-오스틴(1루수)-문보경(3루수)-김범석(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허도환(포수)-신민재(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주전 좌익수였던 문성주가 최근 컨디션 난조로 당분간 선발에서 제외된다. LG 염경엽 감독은 "문성주가 타격감이 전혀 없다고 해서 시간을 주려고 한다"면서 "당분간은 선발에서 빼고 훈련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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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4회초에도 삼성 선발 이호성을 압박했다. 오지환의 볼넷과 신민재의 안타, 홍창기의 볼넷으로 2사 만루의 찬스를 얻었다. 이호성의 투구수가 92개에 이르렀고 결국 교체. 박해민이 지난해까지 한솥밥을 먹은 왼손 투수 최성훈과 만났으나 풀카운트에서 높은 커브에 루킹 삼진을 당해 추가 득점엔 실패했다.
LG가 6회까지 추가 득점을 하지 못하는 동안 삼성도 득점을 하지 못했다.
LG 선발 최원태가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다. 2회말 선두 류지혁에게 볼넷을 내준 최원태는 이어 김영웅을 포수 파울 플라이로 잡는 듯했지만 포수 허도환이 공을 잡았다 놓치는 실책을 했고 이어 볼넷을 허용해 무사 1,2루의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2루주자 류지혁이 3루로 스타트한 것에 투구 동작을 멈추고 협살로 잡아낸 것이 신의 한수가 됐다. 3회말엔 김지찬에게 안타와 도루를 허용해 1사 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들을 범타 처리했고, 이후 4,5,6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끝냈다.
6이닝 동안 2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한 피칭. 시즌 3승째를 거두면서 확실한 국내 에이스로 자리를 잡았다.
2-0의 불안한 리드가 이어졌는데 김현수가 7회초에 확실한 한방을 날렸다. 1사후 홍창기와 박해민의 연속 안타로 만든 2,3루의 찬스에서 김현수가 삼성 왼손 불펜 이승민의 초구 142㎞ 몸쪽 직구를 걷어올려 우월 스리런포를 날렸다. 5-0.
삼성은 7회말 류지혁이 바뀐 투수 김진성으로부터 우월 투런포를 때려 2-5로 쫓았다. 하지만 LG는 9회초 박해민이 쐐기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7-2를 만들었다.
김현수는 이날 9회초에도 안타를 치며 5타수 5안타를 기록, 두산 시절인 지난 2009년 8월 4일 마산 롯데전 이후 15년만에 다시한번 5안타 경기를 했다. 23일 5안타, 24일 1안타에 그쳤던 LG는 이날 무려 16안타를 몰아치며 복수의 방망이를 휘둘렀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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