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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푸른피'가 흐르는 젊은 거포가 2명이나 있다. 그것도 동갑내기 유격수다.
5회초를 위한 빌드업이었을까. 이재현은 5회초 2사 2루에 등장, 볼카운트 2B2S에서 산체스의 151㎞ 직구를 그대로 끌어당겨 좌측 담장을 넘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비거리는 115m. 지난 16일 시즌 첫 홈런에 이은 2호포다.
이재현은 시즌전 자신이 갖고 있던 고질적인 왼쪽 어깨의 습관성 탈구 증상을 정리하기 위해 수술을 받았다. 이로 인해 올시즌 1군에는 지난 13일에 처음 등록됐다.
이날 경기는 이재현의 복귀 후 8번째 경기. 이재현은 시원한 홈런포를 가동해 원정팬들을 기쁘게 했다.
한편 삼성에는 이재현의 동갑내기 친구이자 드래프트 동기인 김영웅도 뛰고 있다. 삼성은 2022년 1차지명으로 이재현, 2차 1지명으로 김영웅을 각각 지명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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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웅 역시 이재현 못지않게 파워와 견실한 수비를 겸비한 내야수다. 이재현이 없었던 시즌초에도 유격수를 맡아 준수하게 자기 역할을 해냈다.
지난해까지 통산 3홈런이었던 김영웅은 전날까지 타율 3할1푼5리(89타수 28안타) 5홈런 15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이날 경기에서도 깔끔한 컨택으로 안타 하나를 추가했다.
이재현이 복귀하면서 김영웅은 삼성에서 자신의 원래 포지션인 3루로 돌아갔다. 박진만 감독은 두 선수간의 포지션 정리를 묻는 질문에 "유격수는 (이)재현이가 봐야죠"라고 답했다. 포지션이 바뀌긴 쉽지 않을 전망. 하지만 두 거포 유격수를 보유한 삼성에겐 즐거운 고민일수밖에 없다.
대전=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