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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만년 불모지인 롯데 자이언츠 좌완 불펜에 모처럼 희망의 별이 떠올랐다.
그외 기대주 김진욱을 비롯해 홍민기 박재민, 신인 정현수 등이 있었지만 사령탑의 마음에 차지 않았다. 때문에 방출선수 임준섭을 영입하고, 트레이드로 베테랑 진해수를 데려왔다.
일단 시즌초까진 1군 무대에서 눈에 띄는 좌완은 없다. 김진욱은 시범경기 부진 끝에 2군에서 내려가 선발수업을 받고 있다. 신인 정현수도 아직 1경기 출전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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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임준섭이 1군에서 던지고 있다. 시즌 초반의 부진을 딛고 조금씩 안정감을 찾는 분위기. 하지만 평균자책점은 9.82에 달한다.
그 와중에 홍민기의 퓨처스 성적이 눈에 띈다. 2020년 2라운드 1순위(전체 4번)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특급 재능이었다.
거듭된 부상으로 인해 1군 경력은 2021년 단 ⅓이닝 던진게 전부지만, 1m85 큰 키에서 나오는 최고 150㎞에 달하는 강력한 직구가 인상적인 투수다. 김태형 감독도 부임 후 "구속은 타고나는 건데, 구위는 정말 좋더라"며 눈여겨본 바 있다.
홍민기는 "군대에서 웨이트를 통해 힘이 붙었다. 구속도 올랐고, 제구도 훨씬 좋아졌다. 지금부터 홍민기라는 세 글자를 차근차근 모두에게 알리고 싶다"고 다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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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이 좌완 불펜의 경우 구위보단 제구를 중시하는게 관건이다. 다만 선발은 김진욱 외에 심재민 이민석 등도 대기중이라는 점에서 향후 불펜 보강 카드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향후 홍민기는 1군에서 불펜으로 나서게 될까. 아니면 이인복-한현희-심재민-김진욱 등이 다퉈온 5선발 경쟁에 추가로 참여하게 될까. 명장의 선택이 궁금해진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