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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3주 만에 홈런포를 쏘아올리는 등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고의 날을 보냈다.
애리조나가 1회초 제시 윙커의 솔로홈런으로 먼저 점수를 뽑아 0-1로 뒤진 채 1회말 공격에 들어간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가 홈런으로 맞불을 놓자 곧바로 기세를 몰아 전세를 뒤집었다.
이정후는 애리조나 선발 잭 갈렌을 상대로 초구 바깥쪽 직구를 볼로 고른 뒤 2구째 한가운데 높은 코스로 날아드는 92.8마일 포심 직구를 끌어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아치로 연결했다. 발사각 29도, 타구속도 98.4마일, 비거리 364피트. 이정후의 데뷔 첫 홈게임 홈런이자 첫 1회 선두타자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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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2회 2사후 두 번째 타석에서는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갈렌과 7구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끝에 82.1마일 낮게 떨어지는 커브를 받아친 것이 힘없는 땅볼이 됐다.
이정후는 3-3 동점이던 4회말 1사 1루서는 중견수 직선타로 아웃돼 아쉬움을 남겼다. 갈렌의 2구째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을 관통하는 92.7마일 직구를 받아쳐 104마일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날렸으나, 중견수 코빈 캐롤이 오른쪽 살짝 이동해 잡아냈다.
5-3으로 앞선 6회 4번째 타석에서는 빠른 발을 이용한 전력 질주로 병살타를 면했다. 선두 마이크 야스트렘스키가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닉 아메드의 중견수 뜬공 후 이정후가 타석에 들어섰다. 좌완 조 맨티플이의 88.8마일 한가운데 싱커를 잡아당겨 2루쪽으로 땅볼을 쳤다. 타구속도 100.8마일의 강습타구를 2루수 케빈 뉴먼이 잡아 2루로 토스하고 유격수 블레이즈 알렉산더가 재빨리 1루로 송구했다.
1루심의 처음 판정은 아웃. 그러나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이 분석팀의 판단을 따라 챌린지를 요청했다. 느린 화면으로도 이정후의 발이 살짝 빨랐다. 이어 대타 맷 채프먼의 중전안타로 3루까지 진루했지만, 호르헤 솔레어가 삼진을 당해 홈을 밟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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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카운트 1B1S에서 파울 5개를 연속으로 걷어내더니 8구째를 볼로 고른 뒤 9구째 88.8마일 바깥쪽 체인지업을 그대로 밀어쳐 3루수 옆을 뚫고 좌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안타를 치고 2루까지 내달렸다.
지난 14일 탬파베이 레이스전 이후 7일 만에 나온 시즌 3호 2루타. 또한 이정후가 한 경기에서 장타 2개를 날린 것도 이날이 처음이다. 채프먼의 내야안타로 3루까지 간 이정후는 후속 마이클 콘포토의 우전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이정후의 적시타와 득점으로 샌프란시스코는 7-3으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앞서 샌프란시스코는 3회말 2사 1,3루서 패트릭 베일리의 중전적시타로 3-1로 도망갔다. 하지만 애리조나가 4회초 알렉산더의 2루타, 뉴먼의 적시타로 곧바로 3-3 동점을 만들어 긴장감을 불어넣자 샌프란시스코는 5회 베일리의 투런홈런으로 5-3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2사후 플로레스가 중전안타로 나가자 베일리는 갈렌의 5구째 94마일 한가운데 직구를 끌어당겨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최근 10경기에서 6승4패로 안정적인 레이스를 벌인 샌프란시스코는 10승12패를 마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애리조나와 다시 공동 3위가 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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