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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4경기 만에 안타를 뽑아냈다.
우선 리드오프 중견수로 출전한 이정후는 0-1로 뒤진 1회말 우완 선발 맷 왈드론을 상대로 중전안타를 터뜨렸다.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 92.6마일 포심 직구가 바깥쪽 낮은 스트라이크존으로 날아들자 가볍게 배트를 돌려 유격수와 2루수 사이를 흐르는 중전안타를 만들어냈다.
타구 속도가 102.8마일로 하드히트였다. 현지 중계진은 "이정후가 좋은 배트 컨트롤로 시작부터 자이언츠에 찬스를 만들어 줬다"고 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선두타자 안타에도 불구,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다. 2번 라몬트 웨이드 주니어가 헛스윙 삼진을 당한 뒤 호르헤 솔레어가 좌측 파울라인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려 1사 2,3루의 찬스를 만들었으나, 마이클 콘포토가 3루수 파울플라이, 맷 채프먼이 우익수 뜬공을 쳐 찬스를 놓치고 말았다.
이정후는 3회 1사후 두 번째 타석에서는 유격수 땅볼을 쳤다. 왈드론의 2구째 91.5마일 바깥쪽 싱커를 받아친 것이 원바운드로 투수 키를 넘어 유격수 김하성에게 잡혔다.
샌디에이고가 6회초 1사 1,3루서 김하성의 좌전적시타로 2-0으로 점수차를 벌린 가운데 샌프란시스코는 이어진 6회말 이정후의 득점을 앞세워 1-2로 한 점차로 따라?L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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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는 이어 라몬트 주니어의 우전안타, 1사후 콘포토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채프먼의 유격수 땅볼 때 이정후가 홈을 밟아 1-2로 따라붙었다. 채프먼의 땅볼은 김하성이 숏바운드로 잡아 역모션으로 2루로 던져 1루주자를 포스아웃으로 잡아내는 호수비였다.
그러나 김하성의 더욱 결정적 실책은 8회말에 나왔다. 샌프란시스코는 선두 이정후가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고 1사후 윌머 플로레스의 좌전안타, 솔레어의 우중간 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맞았다. 이어 콘포토가 1루수 땅볼을 쳤다. 1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1루를 먼저 밟은 뒤 리버스 더블플레이를 위해 2루로 송구했다.
그런데 김하성이 포구해 1루주자 솔레어를 태그하는 순간 공이 글러브에서 빠져 외야 쪽으로 흘렀다. 솔레어가 2루로 슬라이딩하려는 상황에서 그 속도에 김하성의 글러브를 치면서 공이 빠져버린 것이다.
솔레어의 정상적인 베이스러닝으로 김하성의 포구 실책으로 기록됐다. 그 사이 대주자 타일러 피츠제랄드가 홈을 밟았다. 이어 계속된 2사 3루서 채프먼이 우전안타를 쳐 솔레어를 홈으로 불러들여 3-2로 전세를 뒤집었다. 만약 김하성이 솔레어를 태그한 뒤 공을 놓치지 않았다면 이닝이 그대로 종료돼 2-1 리드가 유지됐던 터다.
샌디에이고가 내준 실점 3개가 모두 김하성의 실책이 빌미가 됐기 때문에 모두 비자책으로 기록됐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어진 9회초 마무리 카밀로 도발이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켜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