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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우연이...'우승후보vs꼴찌후보' 개막전 정면충돌, 승리는 외인 에이스 손에[광주 프리뷰]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4-03-23 10:44 | 최종수정 2024-03-23 12:11


이런 우연이...'우승후보vs꼴찌후보' 개막전 정면충돌, 승리는 외인 에…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섯 열린 KIA와 한화의 시범경기. 크로우가 투구하고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3.11/

이런 우연이...'우승후보vs꼴찌후보' 개막전 정면충돌, 승리는 외인 에…
키움 히어로즈 후라도가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LA 다저스와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cjg@sportschosun.com/2024.03.17/

[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우연의 일치일까.

2024 KBO리그 우승 후보와 꼴찌 후보가 개막전에서 맞붙는다. KIA 타이거즈는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개막전을 치른다. 지난 시즌 상대전적은 키움이 9승7패로 KIA에 근소한 우위를 점한 바 있다.

KIA는 올 시즌 LG 트윈스, KT 위즈와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팀. 이범호 감독 체제로 새롭게 시작하는 올 시즌 '제2의 페디'로 불리우는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와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있던 제임스 네일을 데려왔다. 타선 역시 피해갈 곳이 없을 정도로 짜임새를 갖추고 있다. '투수 왕국'으로 불리는 마운드는 좌-우 유형 가리지 않고 어떤 상황에서든 투입할 수 있는 선수가 즐비하다. 나성범의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이라는 변수가 생겼음에도 이런 전망엔 흔들림이 없다.


이런 우연이...'우승후보vs꼴찌후보' 개막전 정면충돌, 승리는 외인 에…
키움 히어로즈 최주환이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LA 다저스와 연습경기 4회말 1사 2루 LA 다저스 라이언 브레이저를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3.17/
지난해 최하위 키움의 올 시즌 전망은 암울하다. 간판 타자 이정후가 빅리그로 떠났고, 토종 에이스 안우진도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했다. 팀의 기둥인 김혜성,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버티고 있고,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최주환이 가세했지만 5강 전력과는 거리가 있다는 평가.

KIA는 최근 두 시즌 연속 개막 후 한 달간 타선 부진 속에 고전을 거듭해왔다. 2년 연속 5강권을 벗어나지 못했던 이유. 올 시즌엔 초반부터 승수를 쌓아가며 일찌감치 선두권으로 도약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키움 역시 시즌 초반이 중요하다. 전력은 열세로 평가 받지만 초반에 분위기를 끌어 올린다면 분위기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신인 6명이 개막엔트리에 포함될 정도로 젊은 선수단의 힘에 기대를 걸어 볼 만하다.

두 팀 모두 개막전에 외인 에이스를 내세웠다. 키움은 후라도, KIA는 크로우가 나선다.


이런 우연이...'우승후보vs꼴찌후보' 개막전 정면충돌, 승리는 외인 에…
1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와 두산의 시범경기, KIA 김도영이 타격을 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3.15/
후라도는 앞서 펼쳐진 LA 다저스와의 평가전에서 4이닝 4안타 5사4구 3탈삼진 4실점했다. 오타니 쇼헤이를 상대로 두 타석 연속 삼진을 빼앗으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크로우는 시범경기 두 차례 등판에서 뛰어난 구위-제구력을 선보이면서 올 시즌 리그 최고의 투수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충족시킨 바 있다.


시범경기에서 단 1승(7패)에 그쳤던 키움 타선이 크로우를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관건. 김혜성 최주환 이형종 등 경험 많은 타자들이 버티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지만, 시범경기에서도 맞대결이 없었던 만큼 생소함까지 극복할 수 있을진 미지수다. KIA는 4번 타자 나성범이 결장하면서 빈 자리를 메워야 하는 상황. 작전 수행 능력이 좋은 박찬호 최원준 김도영의 배치, 크로우 이후 나설 불펜 구성도 승부의 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KBO리그 사령탑 데뷔전을 치르는 KIA 이범호 감독은 박찬호(유격수)-김도영(3루수)-소크라테스(좌익수)-최형우(지명 타자)-김선빈(2루수)-이우성(우익수)-황대인(1루수)-김태군(포수)-최원준(중견수)을 선발 출전시킨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김혜성(2루수)-도슨(중견수)-임지열(좌익수)-최주환(1루수)-김휘집(지명 타자)-김동헌(포수)-송성문(3루수)-이형종(우익수)-이재상(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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