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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이제 진짜 웃을 일이 아니다. LA 다저스의 분위기가 심각하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시범경기 2경기 연속 난타를 당했다.
사실 분위기가 점점 심각해진다. 이날 등판이 야마모토가 다저스와 계약한 후 세번째 시범경기 등판이었다. 지난 2월 29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는 2이닝 1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한 출발을 했지만, 이후 두경기는 연속으로 무너졌다. 지난 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3이닝 6안타 4탈삼진 3볼넷 5실점으로 부진한데 이어 또 한번 무너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96마일(약 154.5km)까지 나왔다.
문제는 야마모토의 빠른볼이 메이저리그 타자들에게 먹잇감이라는 사실을 확인했고, 날카로운 제구력을 앞세운 낮은 변화구에 타자들이 속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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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시범경기부터 조짐이 심상치 않다. 몸을 잘 만들었고 컨디션을 잘 끌어올렸는데도 타자들이 쉽게 공략하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야마모토가 메이저리그에서 통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엄습하기 때문이다.
이제 시범 무대가 끝났다. 야마모토는 애리조나 시범경기 등판을 이제 끝내고 오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개막 2연전 중 2차전 선발 투수로 예고돼 있다.
야마모토의 빅리그 공식 데뷔전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시범경기 내용들이 심상치 않아 다저스의 고민이 더욱 커졌다. 야마모토는 신장 1m78에 체중 80kg로 투수로는 작은 체구임에도 불구하고, 150km 중반을 넘는 빠른볼과 커터, 스플리터, 커브 등을 주무기로 성장했다. 작은 체구의 투수도 완벽한 밸런스와 많은 훈련양을 통해 리그 최고가 될 수 있다는 신화를 직접 증명한 투수다. 그런데 빅리그 공식 데뷔를 앞두고 불안한 투구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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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야마모토는 일본에서는 잘 보여주지 않던 모습까지 보여줬다. 5회에 세트포지션에 들어간 후 투구에 시간이 걸리면서 피치클락 위반 경고가 나왔다. 그리고 폭투까지 나오는 등 당황하는 모습의 연속이었다.
경기 후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매우 생산적으로 스프링캠프를 잘 마쳤고, 무엇보다 건강을 잘 유지했다"면서 "메이저리그 타자들에 대해 배울 기회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오늘도 첫 2회는 완벽했고, 3~5회에는 변화구가 안정적으로 제구되지 않았다. 그래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첫 등판 준비를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