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하늘숲길트레킹

스포츠조선

"개인보다 팀이 우선. 이해시키겠다." 내야 전문가 홍원기가 선택한 김혜성의 포지션은 유격수가 아니었다[공항 코멘트]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4-01-29 20:40


"개인보다 팀이 우선. 이해시키겠다." 내야 전문가 홍원기가 선택한 김혜…
출국에 앞서 기념 포즈를 취하고 있는 키움 선수단.

"개인보다 팀이 우선. 이해시키겠다." 내야 전문가 홍원기가 선택한 김혜…
출국을 준비하고 있는 김혜성.

[인천공항=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과 주장 김혜성의 생각은 달랐다.

올시즌 뒤 포스팅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김혜성은 올해 원래 자리였던 유격수로 돌아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홍원기 감독이 이에 대해 즉답을 하지 않고 스프링캠프 때 김혜성에게 알려주겠다고 했는데 출국 직전 취재진의 질문에 완곡하게 반대 의사를 표했다.

김혜성은 29일 미국 애리조나행 비행기에 오르기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포지션에 대해 홍 감독과 얘기를 나눴냐는 질문에 두리번 거리며 "감독님이 아직 안보이신다"면서 "(미국) 가서 말씀해 주신다고 하셨는데 가서 감독님 뜻대로 잘 해야겠다"라고 말했다.

이후 홍 감독과의 인터뷰에서 홍 감독의 생각을 알 수 있었다. 홍 감독은 인터뷰에서 내야 구성에 대해 "여러분들이 생각하고 있는 부분과 많이 다르지는 않을 것 같다"라고 했다.

내야 구성의 핵심 중 하나는 바로 김혜성의 포지션. 지난 2년처럼 2루수로 나서느냐 아니면 유격수로 나가느냐에 따라 전체적인 내야가 바뀔 수 있다.

구체적으로 김혜성의 포지션에 대해 묻자 홍 감독은 "미국에 가서 장시간의 대화를 나워야 될 것 같다"고 운을 뗀 뒤 "이해를 시켜야 된다. 개인도 중요하지만 팀을 우선시 해야된다는게 내 생각이다. 김혜성도 이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해할 것이라고 본다"라고 밝혔다.

홍 감독은 팀을 위해 김혜성이 2루수로 나서는게 낫다고 판단했다는 뜻.


"개인보다 팀이 우선. 이해시키겠다." 내야 전문가 홍원기가 선택한 김혜…
출국 준비하는 김혜성.

"개인보다 팀이 우선. 이해시키겠다." 내야 전문가 홍원기가 선택한 김혜…
선수단과 함께 출국 준비하는 김혜성.
이어 홍 감독은 "선수가 포지션에 대해 정리가 돼야 집중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내가 조언을 해주는게 내가 할 일인 것 같다"라며 김혜성이 2루수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이해를 잘 시키겠다고 밝혔다.


김혜성은 김하성이 메이저리그로 떠난 뒤인 2021년 키움의 주전 유격수로 나서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그런데 2022년부터 2루수로 포지션을 바꿨고, 지난해까지 2년 연속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김혜성은 올시즌 뒤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내비치면서 유격수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을 보였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유격수와 2루수를 모두 잘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듯했다.

하지만 홍 감독은 김혜성이 2루수에만 집중하길 바랐다. 김혜성이 2루수로 자리를 옮긴 뒤 키움의 유격수 자리는 김휘집이 차지했다. 지난해엔 외국인 타자 에디슨 러셀이 뛰다가 부상으로 퇴출된 이후엔 다시 김휘집이 유격수로 나섰다.
인천공항=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