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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5년 100억원 초대형 계약 성사!
동국대를 졸업하고 2014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은 고영표는 사실상 KT '창단 멤버'다. KT가 2015 시즌부터 1군에 뛰어들었으니, 꼴찌로 고생하던 시절부터 2021 시즌 영광의 통합우승을 차지할 때까지 모든 세월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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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KT가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새해가 되며 본격적으로 고영표측과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 KT는 처음부터 할 수 있는 최선의 조건을 고영표에게 내밀며, 잡고 싶은 마음이 진심이라는 것을 표현했다. 밀고, 당길게 없었다. 세자릿수 억원이라는 초특급 대우로 고영표의 마음을 흔들었다. 야구, 성적은 기본이고 팀을 상징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를 지켜야 한다는 열망이 매우 컸다. 그리고 무리한 투자가 아니라는 계산도 일찌감치 마쳤다. 여러 수치상, 외국인 에이스급 활약을 해주고 있는 고영표를 붙잡는 데 필요한 액수라고 판단했다. 당장 최근 다년계약을 체결한 NC 다이노스 구창모(6+1년 최대 132억원),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5년 총액 90억원)이 비교 대상이다. 두 사람의 계약을 비교하면, 고영표의 몸값 기준을 어느정도 가늠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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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표도 결단을 내려야 했다. 최근 샐러리캡 제도로 인해 구단들이 쉽게 거액을 투자할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다. 욕심을 내 FA 시장에 나갔다가, KT가 제시한 조건보다 못한 결과물을 받아들 가능성이 있었다. 그럴 바에는 좋은 대우를 받고, 은퇴 후 플랜까지 계획할 수 있는 KT와의 계약이 최선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