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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선수, 야구에 진심이다.
한화 이글스가 그를 2024년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뽑았다. 최근 충남 서산 한화 2군 구장에서 만난 황영묵은 "대학, 군대, 독립구단 3개 팀을 거치는 동안 한 번도 프로 선수가 못 된다는 생각을 안 했다"라고 했다. 이어 "더 좋은 위치에서 나만의 야구를 보여드리고 싶어 대학을 자퇴하고 군에 입대하고, 독립구단에서 뛰었다"라고 했다.
송진우 전 감독은 한화 입단 소식을 듣고 "잘될 줄 알았다"며 격려했다. 그는 목표의식이 또렷했다.
"팀에 합류한 지 3개월 정도 됐다. 프로에서 체계적인 훈련을 하니 가슴 벅차고 설레였다 이제 적응이 돼 편하게 훈련하고 있다. 코칭스태프, 구단 프런트가 도와주셔서 야구에만 집중하고 있다."
팀 내 평가가 매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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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화 주전 유격수는 이도윤이었다. 초중반부터 자리를 잡았다.
유격수로 뛰던 오선진이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하고 박정현이 상무에 입대했다. 올해는 이도윤과 하주석이 주전 경쟁을 하는 이파전 구도다. 여기에 황영묵이 옵션으로 가세했다.
그는 수비를 자신의 강점으로 꼽았다.
"내야수에게 가장 중요한 게 안정된 수비다. 어렸을 때부터 그렇게 배웠다. 어느 누구보다 잘할 자신이 있다. '내쪽으로 타구가 가면 무조건 아웃'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다."
타격은 다르다. 아마추어, 독립리그 때 마주했던 투수보다 확실히 수준 높은 선수를 상대해야 한다. 그는 타격적인 면은 많이 성장해야 한다고 했다.
황영묵이 프로선수 꿈을 키운 건 초등학교 3학년 때다. 야구 좋아하는 아버지를 따라 잠실야구장, 목동야구장, 인천야구장을 찾았다. 일주일에 한 두번은 꼭 야구장에 갔다. 아버지처럼 KIA 타이거즈 팬이 됐다. 팬들의 열성적인 응원을 받으면 뛰는 선수들처럼 되고 싶었다. 그는 2009년 KIA 우승 때 활약했던 김선빈, 안치홍, 나지완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다.
"야구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만원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야구하는 내 모습을 상상했다."
황영묵은 레전드 이종범이 롤모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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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