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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고우석 생존 무기는 160km 강속구 아닌 브레이킹볼.
하지만 이는 최상의 시나리오만 생각했을 때다. 당장 올시즌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2년 400만달러 연봉에 50만달러 바이아웃 보장계약이기는 하지만, 마이너리그 거부권은 3년차부터 사용할 수 있다. 즉, 연봉은 손해보지 않더라도 최악은 2년간 마이너리그에만 있다 올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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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전문가들은 고우석이 변화구, 브레이킹볼에 더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직구에 대한 자존심으로 미국 타자들과 섣불리 자존심 싸움을 했다가는 쉽게 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고우석을 떠나보낸 LG 염경엽 감독도 같은 의견이다. 염 감독은 "고우석의 성패는 개막 전까지 브레이킹볼을 얼마나 더 가다듬느냐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행히 고우석은 좋은 커브와 슬라이더 구사 능력이 있다. 다만 KBO리그에서는 이 공들을 매우 신경써 던질 필요가 없었을 뿐이다. 그러니 지금부터는 이 브레이킹볼들의 제구와 승부처 사용 빈도에 대한 공부에 들어가야 한다. 메이저리그 강타자들이 오히려 변화구에 허무하게 헛방망이를 돌리는 장면들을 우리는 많이 봐왔다. 고우석이 꼭 참고해야 할 부분이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