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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제가 등번호 받아도 될까요?"
28번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장원준이 달고 뛰었던 번호다.
2004년 롯데 자이언츠 1차지명으로 입단한 장원준은 '꾸준함의 대명사'로 통했다.2008년부터 2017년까지 8년 연속(2012~2013년 경찰야구단 제외)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2014년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은 그는 두산과 4년 총액 84억원에 계약했고, 2015년 한국시리즈 우승 2016년 통합우승 중심에 섰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시즌을 마치고 "스태프 입장에서 3승이라는 숫자가 적은 숫자가 아니다. 몇 년 간 승리를 하지 못하고, 2군에서 시작했는데 기회를 잡고 선발 투수 공백 때마다 올라와서 3승을 해준 게 큰 힘이 됐다"라며 "헌신하고 묵묵히 역할을 해줘서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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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울산 스프링캠프에서는 선동열 전 국가대표 감독이 최승용의 피칭을 본 뒤 "해줄 말이 없다"고 극찬을 하기도 했다.
2021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전체 20순위)로 입단한 그는 지난해 도약의 1년을 보냈다.
지난해 최승용은 선발과 구원을 오가면서 34경기에서 3승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선발 경쟁을 했던 그는 초반에는 부진이 겹쳐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했지만, 2군에서 재정비를 마친 뒤 눈에 띄게 성장했다. 9월 이후 선발로 7경기 나와 31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1.74로 남다른 안정감을 뽐냈다.
태극마크를 달고도 활약이 이어졌다. 시즌 종료 후인 11월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구원 투수로 3경기에 나와 3⅔이닝 동안 5개의 탈삼진을 잡으며 평균자책점 2.45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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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번호에 따른 책임감도 밝혔다. 그는 "두산 뿐 아니라 KBO리그에서 엄청난 성적을 내신 선배님이다. 번호를 보고 팬들도 기대를 할테니 부응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