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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 나성범(34), 2023시즌은 아쉬움의 연속이다.
출발이 좋지 않았다. 큰 꿈을 품고 나섰던 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소속팀 KIA에 복귀한 뒤에야 왼 종아리 부상이 발견됐다. 시범경기 일정은 물론, 개막엔트리까지 제외됐다. 나성범이 빠진 KIA는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 침체를 겪으면서 한때 최하위까지 떨어지는 수모를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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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런 나성범의 질주는 또 한 번 부상에 가로막혔다. 9월 19일 광주 LG전에서 3루 태그업 슬라이딩 과정에서 부상했고, 이튿날 검진 결과 햄스트링 손상으로 시즌아웃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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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범은 KIA와 6년 총액 150억원의 FA계약 첫해였던 2022시즌 타율 3할2푼(563타수 180안타) 21홈런 97타점을 올렸다. 올해 두 번의 부상 속에서도 역대급 퍼포먼스를 보여준 나성범의 시즌 초-말 부재는 그래서 KIA에 더 뼈아프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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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시즌 초반 전력 누수가 불가피하다. 시즌 막판 손목 분쇄골절상을 한 유격수 박찬호와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에서 부상해 수술대에 오른 김도영 모두 시즌 초반 활약 여부에 물음표가 붙어 있다. 중심타선에서 호흡을 맞출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역대 외국인 타자들이 쉽게 이겨내지 못했던 KBO리그 3년차에 접어들었고, 불혹을 넘긴 베테랑 최형우도 활약 여부를 장담하기 어려운 게 사실. 결국 타선 중심축인 나성범이 어느 정도의 활약을 해주느냐에 따라 KIA의 2024시즌 운명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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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즌 도약을 바라는 KIA, '건강한 4번 타자의 귀환'을 누구보다 바라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