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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초대박'을 겪으니, 김하성 FA 몸값은 도저히 상상이 안 간다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23-12-17 21:13 | 최종수정 2023-12-18 06:36


이정후 '초대박'을 겪으니, 김하성 FA 몸값은 도저히 상상이 안 간다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정후 계약을 보니, 김하성 '대박'도 꿈이 아니겠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맨이 된 이정후, 그의 깜짝 놀랄만한 계약의 여운이 가시지 않고 있다. KBO리그를 정복한 좋은 타자인 건 분명했지만, 그가 최대 6년 1억1300만파운드라는 엄청난 금액을 받을 거라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아시아 외야수 최고액. 돈도 돈이지만 4년 후 FA 자격을 선택할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까지 넣었다. 이정후에게 매우 유리한 조건이다.


이정후 '초대박'을 겪으니, 김하성 FA 몸값은 도저히 상상이 안 간다
EPA 연합뉴스
위에서 언급했듯이 이정후가 훌륭한 실력을 갖추고 있기에 샌프란시스코가 이런 거액을 썼겠지만, 미국도 이정후 정도의 퍼포먼스를 기대할만한 선수가 많지 않은 현실이라는 걸 보여주는 사례다.

그래서 눈길을 끄는 게 '절친' 선배 김하성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리드오프로 거듭난 김하성인데, 내년 시즌을 잘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다. 일생일대 '대박'의 기회가 온다는 것이다.

미국 현지에서는 이정후의 예상 성적으로 타율 2할8푼대, 홈런은 10개 미만을 예상한다. 그런데 중요한 게 뭐냐, 이 정도만 해줘도 1번타자로서 성공이라고 본다는 것이다.


이정후 '초대박'을 겪으니, 김하성 FA 몸값은 도저히 상상이 안 간다
새로 온 선수를 위한 '립서비스'가 아니다. 올시즌 내셔널리그에서는 3할 이상을 기록한 타자가 단 5명 뿐이었다. 루이스 아라에즈(마이애미)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프레디 프리먼(LA 다저스) 코디 벨린저(시카고 컵스) 무키 베츠(LA 다저스) 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들만 3할을 넘겼다. 이정후의 2024 시즌 예상 타율 2할8푼8리면 내셔널리그 타율 9위를 기록할 수 있는 성적이다.

그러면 김하성의 올시즌 '반란'이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가늠해볼 수 있다. 타율 2할6푼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 같은 리드오프라고 했을 때 2할8푼대 한자릿수 홈런 선수 몸값이 1억1300만달러라면, 단순 수치상으로 김하성은 이보다 무조건 더 많은 금액을 받을 수 있다고 봐야 한다. 홈런, 도루는 확실하게 이정후보다 앞설 것으로 보인다.


이정후 '초대박'을 겪으니, 김하성 FA 몸값은 도저히 상상이 안 간다
여기에 김하성은 내야수다. 외야수보다 더 높은 가치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다. 그냥 내야수가 아니라 1루를 제외한 전포지션을 리그 최고 수준으로 소화해낸다. 골든글러브 주인공이다. 허슬 플레이어로서 미국 현지 팬들에게 상당한 인기도 얻고 있다.


관건은 체력이다. 본인이 뼈저리게 느꼈을 것이다. 시즌 막판 체력 저하 문제가 아니었다면 타율도 2할8푼대를 유지할 수 있었을 것이고, 홈런도 20개를 충분히 넘겼을 것이다.

만약, 김하성이 FA 시즌 꿈의 20홈런-20도루 기록을 세우며 2할8푼 정도의 타율만 기록해준다, 이정후의 몸값을 봤을 때 김하성 역시 '헉' 소리 나는 계약을 할 수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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