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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역대급'이라는 말이 붙어도 아깝지가 않은 투수. 실력도 실력이지만, '인성'은 모두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다.
30경기에서 209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20승6패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했고, 정규시즌 MVP 및 골든글러브까지 품었다. 페디가 남긴 20승-200탈삼진은 1986년 선동열 이후 37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시즌을 마치고 NC는 페디 잡기에 '올인'했지만, 페디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총액 2년 1500만달러(약 197억원)에 계약을 했다. KBO리그에서는 나올 수 없는 계약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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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은 이어 "아쉽지만 우리나라 야구 위상도 올라간다고 생각하고, NC 다이노스라는 팀도 알릴 수 있는 기회라고 본다. 아쉽지만 굉장히 축하할 일"이라고 말했다.
페디는 NC에 '후계자'도 남겼다. 페디는 올 시즌 젊은 선수들과 꾸준하게 소통을 하면서 자신이 가진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했다. NC 뿐 아니라 타구단 선수의 질문에도 페디는 열린 자세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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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는 신민혁(24)이 '페디 효과'를 톡톡히 봤다. 2018년 신인드래프트 2차 5라운드(전체 49순위)로 NC에 입단한 신민혁은 2021년 9승(6패)을 기록하는 등 성장이 기대되는 유망주 중 한 명이었다.
신민혁은 올 시즌 투구 자세에 변화를 줬다. 올 시즌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29경기에서 5승5패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한 신민혁은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5⅔이닝 무실점, KT 위즈와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10⅔이닝을 던져 1승 평균자책점 1.69으로 활약했다.
신민혁은 "페디에게 많이 물어봤고, 페디가 많이 알려줬다. 변화구도 많이 알려줬다"라며 "앞으로 디딤발을 더 붙이고 싶다. 준비 자세는 완성된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페디 역시 신민혁의 성장에 미소를 지었다. 페디는 "포스트시즌에 신민혁이 없다면 (팀이) 힘든 행보를 했을 것"이라며 "정말 대단한 선수"라고 말했다.
'제 2의 페디'라는 말이 따르는 만큼 신민혁도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신민혁은 "페디가 잘했던 만큼, 나도 내년에 잘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