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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가]'오타니식(式)' 전력 강화가 벌써 시작된 것일까.
1차전 선발 클레이튼 커쇼는 1회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고 6실점했고, 2차전에 나선 바비 밀러는 신인의 한계를 드러내며 1⅔이닝 동안 4안타 3실점했다. 3차전서는 랜스 린이 3회에만 솔로홈런 4방을 얻어맞고 경기를 그르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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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오프시즌 다저스의 과제는 크게 두 가지로 모아졌다. 지상 과제인 오타니 영입과 선발진 강화다. 첫 과제는 이뤘으니 굵직한 선발투수를 데려와야 한다. 트레이드 추진이 한창이다.
디 애슬레틱 켄 로젠탈 기자는 14일(한국시각) '다저스가 탬파베이 레이스 에이스 타일러 글래스노와 외야수 마누엘 마고를 데려오는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다저스는 우완 라이언 페피오, 외야수 쟈니 델루카를 내주는 조건'이라고 전했다. 트레이드 협상이 막바지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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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은 글래스노다. 글래스노는 2년 3035만달러 계약이 내년 종료된다. 내년 연봉은 2500만달러. 내년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다. 그는 올시즌 왼쪽 복사근 부상에 시달리면서도 21경기에서 120이닝을 던져 10승7패, 평균자책점 3.53, 162탈삼진을 마크했다.
2016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통산 127경기에서 30승27패, 평균자책점 3.89, 678탈삼진, 212볼넷을 기록했다. 지난 2021년 8월 토미존 서저리를 받고 작년 시즌 막판에 돌아왔다. 부상이 잦았다는 치명적 약점을 안고 있지만, 건강할 때는 90마일대 중후반의 빠른 공과 슬라이더, 커브를 이용한 볼배합이 일품이다. 다저스에서는 2,3선발로 어울린다.
여기에 다저스는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와도 접촉했다. USA투데이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이날 '다저스는 탬파베이에서 글래스노를 데려오더라도 야마모토 영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러나 야마모토는 양키스가 여전히 가장 유력한 구단으로 꼽힌다'고 보도했다.
글래스노 영입과 야마모토와의 협상은 별개라는 것이다. 하지만 야마모토에 대해서는 뉴욕 양키스와 뉴욕 메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빅마켓 구단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어 경쟁이 만만치 않다. 몸값도 3억달러 수준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마모토는 어느 팀을 가든 1선발이다. 다저스가 적극적으로 추진할 만한 투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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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애슬레틱은 '야마모토 앞에서 다저스의 영입 작업은 매우 직선적이었다. 야마모토가 야구장에 들어서자 전광판에 그의 이름이 나오고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모습이 묘사됐다'고 전했다. 야마모토는 앞서 양키스와 메츠, 샌프란시스코 관계자들과 만난 터였다.
이에 대해 MLB.com은 '오타니가 야마모토를 다저스로 데려오려 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그도 그럴 것이 오타니는 10년 7억달러 계약을 하면서 6억8000만달러를 계약기간 이후에 받는 추후 지급 조항을 자신이 제안해 넣었다. 구단이 우승 전력을 만드는데 있어 본인 연봉 때문에 걱정하지 말라는 뜻이다.
다저스는 글래스노와 야마모토를 노리고 있다. 그러나 야마모토가 틀어질 경우 블레이크 스넬 또는 조던 몽고메리로 시선을 옮길 공산이 크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