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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번 생에는 내 못이긴다."(NC 손아섭)
손아섭과 노시환은 대부분의 시상식에서 만나고 있다. 7일 '은퇴선수의 날'에서 노시환이 최고 타자 상을 받았고, 손아섭의 최고 선수 상을 수상했다. 손아섭은 시상식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한번 더 노시환에게 타격에 대해선 자신을 이길 수 없음을 확인시켰다. 손아섭은 "시환이에게 이번 생에는 나를 못이긴다고 얘기를 했었다. 시환이도 자신감 빼면 시체인데 내가 그런 자신감을 좋지만 안되는 건 안되는 거다라고 얘기해줬다"라고 말했다.
노시환은 당장은 이길 수 없더라도 손아섭과 같은 나이대가 됐을 때의 성적을 비교하자고 했다. 노시환은 "손아섭 선배님과 저와 띠동갑이다. 12년 뒤에 어떻게 될지 한번 봐야겠다"라면서 "저는 아직 어리다. 선배님의 24살 때보다는 제가 더 낫지 않냐"며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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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왕이 꿈이긴 하다. 그리고 어려운 것 역시 알고 있다. 노시환은 "타율왕도 하고 홈런왕도 하면 너무 좋겠지만 단 하나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게 일단 제일 멋있는 것 같다"면서 "나도 타율이 좀 욕심이 난다. 솔직히 타율까지 보완한다면 내가 꿈꾸는 한국에서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좋긴 한데 좀 그건 힘들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가 말한 손아섭과 자신의 차이점이 있었다. 손아섭은 '천재형'이고 자신은 '노력형'이라는 것. 노시환은 "손아섭 선배님은 컨택트 능력이 진짜 좋으신데 진짜 천재인 것 같다"면서 "진짜 많은 선배님들께 타석에서 어떤 생각으로 치시는지 물어봤는데 공통점은 자기만의 존이 있다는 것이었다. 자기가 칠 수 있는 존을 그려놓고 노리는게 대부분이다. 하지만 손아섭 선배님은 그냥 가운데만 보고 공보고 공치기를 하신다. 천재성이 없으면 안된다. 정말 대단하다. 감탄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노력형이라고 했다. 노시환은 "나는 나만의 존에 대해서 워싱턴 코치가 왔을 때 제일 많이 배웠다. 그러면서 성장을 한 케이스다"라고 말했다.
내년시즌 손아섭과 노시환의 타격왕 경쟁은 어떻게 진행될까.
청담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