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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아직 우리에게 연락을 주지 않았다. 하지만 파악한 바로는 계약은 끝난 것 같다." 예상했지만 허탈감을 완전히 감출 수는 없다. NC 다이노스의 플랜B가 가동된다.
NC도 페디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페디는 검증을 끝낸 '슈퍼 에이스'다. 당장 페디가 떠나면 NC 선수단 구성에 전력 손실이 엄청나다. 다만 리그 규정상 외국인 선수 한명에게 쓸 수 있는 한도가 정해져있어 '머니게임'에서는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경쟁을 할 수조차 없다. 그래도 NC는 한도 내에서 다년 계약을 포함한 최선의 제시를 했고, 선수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었다.
페디는 지난달 KBO 시상식에서 MVP를 수상한 후 향후 거취에 대해 묻자 "당연히 NC와도 협상을 할 것이다. 이야기를 나눌 생각이 있다. 아직 마음을 결정하지는 않았지만 가족들과 상의해 최선의 선택을 할 것"이라고 이야기 했다. 페디 입장에서는 메이저리그 복귀에 대한 꿈을 완전히 접을 수는 없었을 것이다. 또 가족들이 미국에 살고 있는 것도 감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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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구단의 오퍼가 오면 페디를 잡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은 당연히 했다. 다만, '혹시나' 하는 기대는 가지고 있었다. 임 단장은 "아쉬운 것은 어쩔 수 없다. 시즌 내내 미국, 일본 스카우트들이 페디를 관찰하지 않았나. 쉽지 않겠다 생각은 했지만, 막상 이렇게 현실이 된 순간 허탈하기는 하다"며 씁쓸하게 웃으면서 "MVP를 대체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도 외국인 투수들과 협상을 해오던 상황이다. 이제 페디의 선택이 확실해졌으니 좀 더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서서 새로운 선수들을 찾을 것"이라고 이야기 했다.
NC는 페디와는 재계약, 또다른 투수 태너 털리는 교체를 염두에 두고 리스트에 있는 새 투수들과 접촉 중이었다. 페디까지 교체가 확실해지면서 새로운 투수를 2명 데리고와야 한다. 당장 '페디급' 투수를 찾기는 쉽지 않겠지만 전력 누수를 최대한 막을 수 있는 좋은 자원을 물색해야 한다.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