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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 단장 출신 칼럼니스트 짐 보든이 지난 29일(이하 한국시각) '윈터미팅 임박, 30팀에 각각 어울리는 FA' 코너에서 류현진을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연결하며 '1년 800만달러+인센티브'에 계약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든은 앞서 이달 초 'FA 톱40' 코너에서도 류현진의 예상 계약규모를 같은 조건으로 제시하며 토론토 블루제이스, 미네소타 트윈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유력 행선지로 지목했다. 당시 캔자스시티는 없었다.
4주가 지난 시점에서 보든은 왜 느닷없이 류현진이 캔자스시티에 어울린다고 했을까.
보든은 '해당 FA와 구단의 매치'에 대해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은 이제 곧 윈터미팅을 위해 내슈빌로 날아간다. 그에 따라 남은 FA와 가장 어울리는 팀을 매치했다'면서 '부디 참고해 달라(please note). 내가 계약 견적을 냈지만, 그것은 예측치도 아니고 해당 선수가 해당 팀과 계약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도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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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해 보든의 직관에 따른 예상일 뿐, 류현진이 캔자스시티와 해당 가격에 계약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앞서 현지 전문가이 내놓은 류현진의 예상 계약규모를 보면 뉴욕 포스트 존 헤이먼 기자 1년 1200만달러, 디 애슬레틱 팀 브리튼 기자 1년 1100만달러+인센티브 등이다.
이런 가운데 또 한 명의 베테랑 FA 선발투수가 만족할 만한 대우를 받고 계약서에 도장을 찍는 다는 소식이다.
ESPN은 30일 '우완 FA 루이스 세베리노가 뉴욕 메츠와 1년 1300만달러 계약에 합의했다고 소식통이 전했다. 성적에 따른 보너스 200만달러도 받는다'며 '양키스에서만 던진 세베리노가 붕괴된 선발진을 이번 겨울 재건하기 위해 투자 계획을 세운 메츠로 옮겼다'고 보도했다.
세베리노는 올시즌 19경기에 등판해 89⅓이닝을 던져 4승8패, 평균자책점 6.65를 기록했다. 두 차례 부상자 명단(IL)에 오르고 WHIP가 1.646에 퀄리티스타트도 5번에 불과한 투수가 예상 밖으로 높은 대우를 받은 것이다.
ESPN은 '베테랑 선발투수의 시장가격이 1년 1000만달러 이상으로 형성됐다. 세베리노는 최근 2년 동안 잘 던진 경기가 있어 조금 더 높은 금액을 보장받았다'고 논평했다.
ESPN의 논평대로 최근 30세 이상의 베테랑 FA 선발투수들이 맺은 계약의 평균연봉(AAV)은 1000만달러 이상이다. 마에다 겐타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2년 2400만달러, 소니 그레이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3년 7500만달러, 카일 깁슨과 랜스 린이 세인트루이스와 각각 1년 1300만달러, 1년 1100만달러에 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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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어깨와 옆구리 부상으로 2019년 3경기에 등판에 그친데다 2020년 토미존 서저리를 받고 2021년까지 재활에 매달렸다. 그는 2022년 19경기에서 7승3패, 평균자책점 3.18로 재기에 성공했지만, 올시즌에는 부진이 깊었다. 그럼에도 예상 밖의 좋은 조건에 메츠로 이적한 것이다.
내년 2월 30세가 되는 세베리노가 류현진(36)보다 우위인 것은 나이 밖에 없다. 건강에 관해서라면 세베리노가 류현진보다 나을 게 없다. 세베리노는 올시즌 옆구리 부상으로 시즌을 IL에서 맞았고, 5월 22일 복귀 후 3개월을 던진 뒤 9월 초 왼쪽 옆구리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보든은 30일 'FA 랭킹 톱100' 코너에서 류현진을 68위로 평가하며 '류현진은 올해 토미존 서저리에서 돌아와 인상적인 시즌을 보냈다. 후반기에 11경기에 선발등판해 평균자책점 3.46, WHIP 1.288을 마크했다'고 평가했다.
보든의 평가대로라면 류현진은 세베리노보다 나은 대접을 받아야 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