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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가 내부 FA 단속에 성공했다.
지난 20일 한화 이글스와 계약한 안치홍(4+2년 총액 72억원)을 넘는 금액이다. 이번 FA 최대어답게 올 시즌 FA 시장 최고 금액을 예약했다.
협상은 속전속결로 끝났다. 단 두 번의 만남. 바로 사인했다.
KIA를 비롯해 다른 구단의 움직임도 있었다.
샐러리캡을 초과도 감수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구단도 나타났다. 양석환은 "1순위로 두산에 남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한 상황이었다.
첫 만남이었던 27일 전반적인 기류가 나쁘지 않았던 가운데 이틀 뒤인 29일 오후 협상이 진행됐다. 저녁까지 길게 이어진 협상은 결국 4+2년 장기계약으로 마무리됐다.
두산도 양석환이 필요했다. 2021년 투수 남호와 함께 트레이드로 두산에 온 양석환은 3년 동안 20개 이상의 홈런을 때려냈다. 부상이 겹쳤던 2022년에도 20개의 홈런을 쳤고, 올 시즌에는 21홈런으로 리그 홈런 5위에 올랐다. 오재일의 이적으로 비어있던 1루 자리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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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감독 첫 해를 보낸 이 감독은 지난해 9위였던 팀을 5위로 끌어올리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내년 시즌 '최소 3위'를 내걸며 시즌 구상에 들어갔다. 타선의 끈끈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양석환은 반드시 필요한 존재였다.
팀 내 리더십 또한 인정받았다. 올 시즌 하트 세리머니를 하면서 볼거리를 줬고,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한 동료에게는 부러진 방망이를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두산 관계자는 "차기 주장감으로 볼 수 있을 정도로 젊은 선수를 잘 이끈다"고 말하기도 했다.
선수는 애정을 보였고, 구단은 빠른 계약으로 화답했다. 트레이드 복덩이가 '종신 베어스맨'으로 탄생하게 됐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 양석환 프로필
생년월일: 1991년 07월 15일
포지션: 내야수(우투우타)
신장/체중: 185cm/90kg
경력: 백운초-신일중-신일고-동국대-LG-상무-LG
입단 계약금: 9000만원연봉: 40000만원
지명순위: 14 LG 2차 3라운드 28순위
◇ 양석환 최근 3년 성적
연도=타율=홈런=타점=득점=장타율=출루율
2021=0.273=28=96=133=0.490=0.337
2022=0.244=20=51=99=0.432=0.309
2023=0.281=21=89=73=0.454=0.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