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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세 젊은 외야수는 왜 한화 이글스를 선택했을까.
올해 브라이언 오그레디와 닉 윌리엄스, 두 외국인 타자가 타율 2할1푼6리(338타수 73안타), 9홈런, 53타점을 기록했다. 세이부 라이온즈에서 일본 야구를 경험한 오그레디는 큰 실망을 안기고 시즌 초반 퇴출됐다. 22경기에서 홈런 없이 타율 1할2푼5리(80타수 10안타), 8타점에 그쳤다. 6월 말 합류한 윌리엄스도 큰 임팩트를 남기지 못했다.
올 시즌 한화는 팀 타율(2할4푼1리), 득점(604개) 10위를 했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초청 선수로 캠프에 참가해도 많은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 것이고, 메이저리그 승격이 쉽지 않다. KBO리그에서 충분히 통할 실력이라는 걸 강조했다. KBO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 메이저리그행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설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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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화에서 뛴 외야수 마이크 터크먼은 올해 메이저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컵스 산하 트리플A 팀에서 출발해 메이저리그로 올라갔다. 108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5푼2리(337타수 85안타), 8홈런, 46타점, OPS 0.740을 올렸다.
파워가 좋아 2년 연속 20홈런 넘게 때렸지만, 홈런을 노리는 슬러거형이 아니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공수주에서 에너지가 넘치는 선수다. 굉장히 공격적인 플레이를 한다. 의욕이 넘쳐 수비 때 2루타를 3루타로 만들어주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몇 년 전까지 KBO리그 구단이 원하는 외국인 타자상이 정해져 있었다. 타율 3할-30홈런-100타점이 가능한 거포였다. 현실적으로 이런 이상적인 타자를 찾기 어렵다. 타고투저가 극심했던 과거에나 가능했다. 국내 투수들의 수준이 높아져 홈런 생산이 쉽지 않다. 홈런 타자로 데려온 타자의 실패 사례가 늘면서, 활용도 높은 콘택트형 타자로 눈을 돌린 구단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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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레르모 에레디아(SSG)와 호세 피렐라(삼성). 한화가 페라자에게 기대하는 외국인 타자의 모습이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