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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KT 선수들도 열심히 했고, KT 팬들도 잘싸웠다!
예매 전쟁도 그랬다. LG팬들이 난리가 났다. 예매 첫날 대기인수만 15만명이 넘었다. 예상은 했는데, 1차전이 열린 잠실구장은 온통 LG팬들의 유광점퍼, 노란수건 물결이었다.
5차전은 더 압도적이었다. LG 우승 순간을 보고픈 팬들이 모두 집결했다. 잠실구장의 경우 3루쪽이 원정 응원석인데, 홈 관중석 티켓을 구하지 못한 LG팬들이 모두 점령해버렸다. KT도 배려해야 했지만, 29년 만에 펼치져는 LG의 우승을 보고 싶은 팬들의 열망이 너무 컸다.
경기 후 우승 세리머니가 진행됐다. LG 팬들은 누구도 경기장을 떠나지 않았다. 3루 내야를 보니 듬성듬성 빈 자리가 보였다. 그게 KT팬들이 채웠던 자리였다. 외딴 섬에서 고립된 느낌이지 않았을까. 그래도 그 팬들이 있어 KT 선수단은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엄청난 티켓 경쟁 속, KT 선수들을 위해 그 자리를 쟁취하고, 끝까지 응원을 보내준 KT 팬들에 경의를 표한다.
잠실=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