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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너무 짜릿했다. 그런데 더그아웃에서 너무 많이 맞았다. 눈물이 살짝 고였다."
'우승청부사'로 데려온 선발 최원태가 ⅓이닝만에 4실점으로 강판되면서 어려운 경기였다. 하지만 1회 이정용을 시작으로 정우영 유영찬 함덕주 고우석 등 총 8명의 투수를 총동원하며 추가 실점 없이 버텼고, 3회 오스틴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역전 분위기의 물꼬를 튼 건 6회 오지환의 솔로포였다. 7회 김현수의 적시타로 3-4까지 좁혔고, 8회 박동원의 역전 투런포로 승부를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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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고우석의 역전타 허용에 대해서는 "어제도 잘 던졌는데, 그 커브 하나만 실투였다. 어제 공 많이 던졌는데 오늘 컨디션이 좋다고 해서 다시 잘하자고 다잡았다"면서 "대한민국에 이런 마무리는 없다. 잘 던질거라고 믿었다"고 격려했다.
홈런 당시의 심경을 물으니 "짜릿했다. 눈물날 것 같았다"는 답이 돌아왔다. 그는 "더그아웃에서 너무 많이 맞았다. 소리도 많이 질렀다. 살짝 고이긴 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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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늘 관중석에 유광잠바와 노란 수건이 너무 많더라. 2만명과 함께 힘을 합쳐 싸우는 느낌이었다. KT보다 LG 팬들이 더 티케팅을 잘하는 것 같다. 정말 큰 힘이 되고 있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