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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42년 역사상 6회. 계단식 포스트시즌 34회 중 6회.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LG가 과연 과거의 희생자들과 공통점이 있을까? 현재 결과에 전혀 영향을 미칠 수 없는 변수들이기 때문에 재미로만 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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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 3위 롯데 우승 (vs 빙그레, 승승패승승)
2001년 - 3위 두산 우승 (vs 삼성, 패승승승패승)
2015년 - 3위 두산 우승 (vs 삼성, 패승승승승)
2018년 - 2위 SK 우승 (vs 두산, 승패승패승승)
먼저 1987년과 1989년 한국시리즈에서는 삼성과 빙그레가 해태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해태는 1986년부터 1989년까지 4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당대 최강 팀이었다. 요즘에는 '왕조'라 표현한다. 해태는 현 KIA 시대까지 포함해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역사상 준우승이 없는 팀이다(우승 11회). 한국시리즈에 가면 일단 지지 않았다.
1992년과 2001년, 2015년은 우승 팀이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단기전에서 체력도 중요하지만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뚫은 그 기세가 체력까지 무시하는 경우도 있다고 볼 수 있다.
준플레이오프(와일드카드 포함)부터 이겨서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한 사례는 총 15회다. 이중에서 3팀이 우승했다. 결코 높은 확률은 아니다.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해 한국시리즈에 오른 모든 팀이 우승한 것은 아니지만 업셋 희생양 중 절반은 준플레이오프부터 극복한 팀에 당했다.
마지막으로 2018년은 특별한 케이스다. 왕조도 아니고 준플레이오프부터 기세를 탄 것도 아니다. 다만 SK는 포스트시즌에서 두산을 만나서 진 적이 없다. 2007년 한국시리즈, 2008년 한국시리즈, 2009년 플레이오프, 2018년 한국시리즈까지 SK(현 SSG 포함)가 모조리 이겼다. 포스트시즌 한정 두산 입장에서 SK는 '왕조나 마찬가지'였다고 풀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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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KT는 현재 왕조가 진행 중인가?
2. KT는 준플레이오프부터 뚫고 왔는가?
3. 포스트시즌에서 LG가 KT를 만나서 이긴 적이 없는가?
맞는 질문이 없다면, 내년부터 KT가 새로운 질문을 추가시킬 수 있을지도 궁금하다.
한편 6일 진행된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KT 이강철 감독은 7차전, LG 염경엽 감독은 6차전 승부를 예상했다. 역대 7차전 이상(무승부 포함) 흘러간 한국시리즈에서 업셋이 일어난 적은 한 차례도 없었다. 하극상 한국시리즈는 모두 6차전 이전에 끝났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