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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 FA 시장이 막을 올릴 준비를 마쳤다.
MLB.com은 이번 FA들 가운데 QO를 제시받을 선수로 오타니 쇼헤이, 코디 벨린저, 맷 채프먼, JD 마르티네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호르헤 솔레어, 블레이크 스넬, 조시 헤이더, 리스 호스킨스, 애런 놀라, 소니 그레이 등 11명을 꼽았다.
이번에 FA 자격을 재취득한 류현진은 QO를 제안받을 자격이 없다. 그럴 상황은 아니지만, 원소속팀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QO를 제시하고 싶어도 못한다. 류현진은 LA 다저스 시절인 2018년 11월 첫 FA 자격을 얻고 1790만달러의 QO를 제시받아 그대로 재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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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순위 밖에서 주목할 FA에도 들지 못했다. 하지만 류현진에 대한 수요층은 일정 수준 형성돼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디 애슬레틱 팀 브리튼 기자는 최근 수학적, 통계적 방법을 써 류현진의 예상 계약 규모를 '1년 1100만달러+인센티브'로 제시했다. 뉴욕포스트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도 류현진의 몸값을 1년 1200만달러로 예상했다.
류현진과 같은 베테랑에게 1000만달러는 2~3팀 이상의 경쟁이 붙어야 가능한 몸값이다. 브리튼 기자와 헤이먼은 그런 일이 벌어질 것이고 전망한 것이다.
MLB.com이 6일 '2023년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플레이오프 11팀에게 가장 필요한 포지션'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류현진에게 관심을 보일 수 있는 구단으로 휴스턴 애스트로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탬파베이 레이스, 미네소타 트윈스 등 5팀이 언급됐다. 이 팀들이 류현진을 3,4선발 정도로 영입할 수 있다고 봤다.
그런데 올해 선발진 붕괴로 애를 먹은 다저스는 류현진 영입 후보 명단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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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에게 필요한 선발은 에이스급이지 3,4,5선발은 아니라고 본 것이다. 과연 그럴까. '투수' 오타니는 팔꿈치 수술을 받아 내년 시즌 통째로 쉰다. 커쇼는 어깨 수술을 받아 내년 여름이나 돼야 돌아온다. 현재 다저스에서 선발을 확정지은 투수는 토미존 수술 재활을 마친 워커 뷸러와 루키 바비 밀러 뿐이다. 둘 모두 물음표가 적지 않게 붙었다. 나머지 선발 3자리도 비어있는 상태다. 다저스가 류현진에게 관심을 보인다고 해도 이상할 것이 없다.
1년 1000만달러 정도면 다저스에 부담되는 돈도 아니다. 류현진은 건강하다면 25경기, 130이닝 이상을 소화할 수 있는 스태미나를 올해 후반기 보여줬다.
다저스는 과연 류현진에게 연락을 할까. FA 시장이 본격 가동되는 시점은 QO 수락 여부가 최종 결정되는 15일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