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만원 관중을 보면서 빨리 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겹치는 점이 하나 더 있다. 신중하면서도 씩씩하고 자신감이 넘친다. 두 선수에게 시구 소감을 물었더니 "1군에서 빨리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고 했다.
황준서는 "가장 친한 친구랑 같은 팀에 입단해 서로 힘이 되주면서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조동욱은 "안 되는 게 있으면 준서에게 물어보곤 했다. 많이 의지했던 친구와 함께 할 수 있어 너무 좋다"고 했다.
|
|
|
같은 팀, 좌완투수, 친구이기에 서로를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상대의 장점을 물어봤다. 황준서는 조동욱에 대해 "좌타자가 치기 어려운 각도에서 직구, 변화구를 자유자재로 던진다"고 했다. 조동욱은 "준서는 재능이 뛰어난 선수다. 에이스로서 항상 위기에서 잘 막았다"고 했다.
아무래도 좌완투수다 보니 좌완 선배들을 주의깊게 살펴보게 된다.
황준서는 "류현진 선배님, 지금 1군에 계신 김기중 선배님, 정우랑 선배님, 김범수 선배님 투구를 챙겨봤다"고 했다. 조동욱은 "류현진 선배님이 던지는 걸 보면서 꿈을 키웠다. 이번에 정우람 선배님의 1000경기 출전을 보고 나도 꾸준히 많은 경기에 나갈 수 있는 믿음을 주는 투수가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최근 3년 연속 꼴찌를 한 한화는 3년 연속 고교 최고 투수를 뽑았다. 2022년 문동주, 2023년 김서현의 뒤를 황준서가 잇는다. 전체 1라운드 지명선수로서 자부심이 크고 압박감도 크다. 황준서는 "책임감, 부담감도 있고, 그만큼 잘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했다.
|
한화의 미래가 도착했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