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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생각하지도 못했는데…."
두산에서 박정수는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했다. 이적 첫 해 12경기에서 3승3패 평균자책점 7.42로 시즌을 마쳤고, 지난해에는 13경기 등판에 그쳤다. 올 시즌 역시 1군과 2군을 오가면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었다.
8월27일 1군에 올라왔지만, 9월 2경기 등판에 그쳤던 그는 2일 팀에서 원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선발투수 브랜든 와델이 6이닝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던 가운데 타선이 활발하게 터지면서 7-0 리드를 잡았다.
7회초 마운드에 올라온 박정수는 세 타자를 깔끔하게 범타처리했고, 8회에는 2사 후 안타 한 방을 맞았지만, 실점없이 이닝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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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수가 3이닝을 지켜내면서 두산은 불펜진을 최대한 아낄 수 있게 됐다. 최대한 아끼며 3일 키움전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시즌 70승(2무61패) 고지를 밟으며 4위 자리를 굳게 지킨 가운데 3위 NC(70승2무60패)와 승차를 0.5경기 차로 좁혔다.
경기를 마친 뒤 박정수는 세이브 이야기에 "타자와의 승부만 신경을 써서 첫 세이브는 생각하지도 못했다. (홍)건희 형이 알려주고 공도 챙겨주셨다.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피칭에 대해서는 "한 이닝, 한 타자 자신있게 던지려고 했다. 마지막 이닝에 실점한 부분이 많이 아쉽다"라며 "경기 나갈 때 최선을 다해 최소 실점으로 막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