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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인내하면 기다려줘야할까.
1회말 왼쪽 팔꿈치를 맞은 권희동은 보호차원에서 교체됐다.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1회말 4사구 3개, 피안타 2개 4실점. 키움 히어로즈 우완 장재영이 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보여준 투구다.
계약금 9억원을 받고 입단한 유망주. 덕수고 시절 강속구로 이름을 날렸다. 고교야구 최고로 꼽혔다. 2021년 히어로즈 1차 지명을 받았다.
지난 2년간 적응과정을 거쳤는데도, 여전히 제구가 수준미달이다. 경험을 쌓으면 개선되어야 하는데, 별로 나아진 게 없다. 고교에서 크게 인정을 받았다고 해도, 프로는 실력으로 가치를 보여줘야 한다.
장재영은 2회말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1사후 박건우, 마틴을 연달아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희생타로 추가 실점을 했다. 2사 1,2루에서 오영수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는데, 2루 주자 박건우가 홈에서 아웃되면서 어렵게 이닝을 끝냈다.
장재영은 3회말 선두타자 도태훈을 사구로 내보내고 교체됐다. 2이닝 4피안타 5볼넷 2사구, 62개 투구 중 볼이 35개, 56.5%였다.
장재영이 등판하는 날 히어로즈 코칭스태프는 반짝 긴장한다. 어느 시점에서 돌발상황이 벌어질지 알 수가 없다.
구단 관계자들도 괴롭겠지만, 관중석의 팬들도 괴롭다. 1군에서 던지기 어려운 선수가 계속해서 선발로 나선다. 경험은 퓨처스리그(2군)에서 쌓으면 된다.
창원=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