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옆구리 부상을 입은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3경기 연속 결장했다.
오타니가 마지막으로 출전한 것은 지난 4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이다. 그리고 다음 날 타격 훈련 도중 오른쪽 옆구리를 다친 것이다. 그를 대신해 5일 브랜든 드루리, 6일 마이크 무스타커스에 이어 이날은 맷 타이스가 지명타자로 기용됐다.
이같은 분위기를 감안하면 오타니는 8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홈 4연전부터는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다. 무엇보다 오타니 스스로 출전 의지가 강하다.
팔꿈치 인대 부상을 입은 오타니는 투수로는 이미 시즌을 접었다. 그러나 오타니는 인대 파열이 확인된 뒤에도 네빈 감독에 '매일 출전'을 요청했다고 한다.
네빈 감독은 "(매일 출전 의지는)오타니가 어떤 선수인지를 잘 말해준다. 참고로 그는 정말 경기를 뛰고 싶어한다. 결장한다는 걸 굉장히 이해하기 힘들어한다"면서 "그가 어떤 선수인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는 한 번 시작하면 끝을 보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어느 리그든 경기 출전은 감독의 고유 권한이다. 해당 선수가 필요한 경기라면 웬만한 통증은 참고 뛰기를 바란다. 반대로 승리가 꼭 필요한 경기가 아니라면 충분히 쉬게 할 수도 있다. 에인절스는 포스트시즌이 물 건너간 상황이라 오타니를 무리하게 쓸 이유가 없다.
하지만 오타니는 이번 시즌이 에인절스에서 마지막일 수 있다. 올겨울 FA 시장에서 사상 초유의 거액의 대우를 이적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에인절스가 출전을 간절히 원하는 오타니를 굳이 보호하는 이유가 재계약 가능성을 염두에 둔 때문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네빈 감독은 통역 미즈하라 이페이를 통해 오타니와 매일 경기 출전에 관한 생각을 주고받는다고 한다. 네빈 감독은 "아직 하루 이틀 정도 더 필요할 것 같다. 그의 상태를 유심히 살피고 있다"며 "오늘 훨씬 좋아졌다고 하는데, 경기에 내보낼 정도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