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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투타 겸업'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하나만 하면 과연 어떨까? 모두가 궁금했던 질문에 드디어 답을 구경할 수 있게 됐다.
오타니는 이날 홈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2회 1사 후 고개를 젓더니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오타니는 더블헤더 2차전에 정상 출전, 2루타도 치면서 제 컨디션인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경기 후 에인절스 페리 미나시안 단장은 "오른쪽 팔꿈치 척골 측부인대(UCL) 파열 진단을 받았다. 수술 여부는 아직 불분명하다. 그는 물론 우리 모두에게 힘든 날이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공을 던지는 데에는 지장이 있지만 타격에는 전혀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는 2018년에도 같은 부상을 당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이었던 2018년 9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들었다. 오타니는 이 때에도 남은 시즌을 타자로 마저 소화한 뒤 10월이 돼서야 수술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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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지난 10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등판 이후 팔에 피로감을 느껴 약 2주 동안 로테이션에서 빠졌다. 투수로는 휴식을 취하며 타자로만 나왔다. 최근 7경기 오타니는 타율 0.333 출루율 0.407 장타율 0.792에 홈런 3개를 때렸다.
표본은 적지만 장타율이 눈에 띄게 상승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오타니는 이번 시즌 타자로 타율 0.304 출루율 0.405 장타율 0.664에 44홈런 91타점을 기록 중이다. 아메리칸리그 홈런 1위, 타율 3위, 타점 3위다. 타자에 집중하면 막판 대역전 트리플 크라운도 가능하다. 또한 내셔널리그의 맷 올슨(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이 43홈런으로 메이저리그 통합 홈런왕을 위협하고 있는데 이 또한 따돌리기 수월해질 수 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