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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명품 수비' 1안타 김하성, 상대는 햄스트링 다쳤다...SD 0-3 MIA[김하성 리뷰]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3-08-23 13:19 | 최종수정 2023-08-23 13:20


'오늘도 명품 수비' 1안타 김하성, 상대는 햄스트링 다쳤다...SD 0…
김하성이 6회 중전안타를 터뜨린 뒤 1루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오늘도 명품 수비' 1안타 김하성, 상대는 햄스트링 다쳤다...SD 0…
김하성의 군더더기 없는 3루 수비에 상대 타자 아비사일 가르시아는 1루로 전력질주하다 햄스트링을 다쳤다. USATODAY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날카로운 안타를 터뜨렸다.

김하성은 23일(이하 한국시각) 펫코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1번 3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 0.280을 마크했다.

전날 마이애미전에서 메이저리그 첫 만루홈런으로 날리는 등 최고의 날을 보낸 김하성은 이날은 안타 1개만을 치는데 그쳤으나, 배트 중심에 맞히는 타격을 선보이며 절정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그러나 샌디에이고는 3안타의 빈타에 허덕이는 바람에 0대3으로 완패했다.

샌디에이고 선발 블레이크 스넬은 6이닝 6안타 2볼넷 8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올렸으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을 안았다. 시즌 10승9패, 평균자책점 2.73.

1회말 첫 타석에서 김하성은 큼지막한 타구를 외야로 날렸다. 마이애미 좌완 선발 헤수스 루자르도의 초구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에 걸치는 96.6마일 직구를 걷어올렸다. 발사각 24도, 99.2마일의 속도로 가운데 방향으로 날아간 공은 펜스 앞까지 달려간 중견수 재즈 치즈홀름 주니어에게 잡혔다. 비거리는 376피트였다.

0-3으로 뒤진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1사후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루자르도의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83.8마일 슬라이더를 받아쳤지만, 빗맞으며 우측으로 높이 떴다.

6회에는 마침내 안타를 터뜨렸다. 1사후 루자르도의 초구 85/7마일 가운데로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그대로 받아쳐 라인드라이브로 날아가는 중전안타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다음 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날 때 2루 도루에 실패하면서 그대로 이닝이 끝나 버렸다. 시즌 8번째 도루자.


'오늘도 명품 수비' 1안타 김하성, 상대는 햄스트링 다쳤다...SD 0…
김하성이 6회 2루 도루를 시도하다 루이스 아라에즈에 태그아웃당하고 있다. AP연합뉴스
0-3으로 뒤진 9회말 선두타자로 나가서는 상대 마무리 데이비드 로버트슨의 93.3마일 바깥쪽 커터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김하성의 수비는 이날도 명품이었다. 3회초 1사 1,3루서 상대 아비사일 가르시아가 친 느린 땅볼을 마운드까지 달려가 정확히 잡은 뒤 재빨리 1루로 송구해 타자주자를 잡았다. 군더더기 없는 완벽한 풋워크-포구-송구였다.

그런데 가르시아는 김하성의 수비력을 의식하며 전력질주를 하다 왼쪽 햄스트링 통증을 일으켰다. 그가 아웃되자 마이애미 더그아웃에서 트레이너가 달려나가 상태를 확인했는데, 가르시아는 인상을 찌푸리며 들어온 뒤 3회말 수비 때 결국 교체됐다.

스탯캐스트 자료에 따르면 가르시아는 스프린팅 능력이 초속 8.56m로 측정 대상자 526명 중 149위, 홈에서 1루까지 평균 주파 시간은 4.53초로 대상장 473명 중 309위로 발이 빠른 편은 아니다. 그렇기에 더욱 무리하며 1루로 질주했고, 결국 햄스트링에 사달이 나고 말았다. 김하성의 수비가 아니었다면 세이프가 됐을 수도 있다.

샌디에이고는 60승67패를 마크, NL 와일드카드 3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승차가 6경기로 벌어졌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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