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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거포 내야수다. 이대로라면 추신수(현 SSG)가 보유한 아시아 타자 최고 몸값 1억3000만달러(약 1740억원) 돌파는 우습다.
이쯤이면 김하성이 FA가 될 경우 몸값이 얼마나 될지 관심을 모은다.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와 4년 2800만달러(약 374억원)에 계약했다. 1년 연장 옵션이 있지만 김하성이 이를 실행할 가능성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김하성의 몸값은 최소 2배 이상 수직상승했기 때문이다.
최근 대형 계약을 체결한 2루수 중에 김하성이 바라볼 만한 선수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작은 거인 호세 알투베다. 알투베는 2년 연속 20홈런 30도루를 기록한 뒤 7년 1억6350만달러(약 2185억원) 잭팟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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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투베는 20홈런 30도루 외에 타율 3할과 OPS 0.9를 보장하는 실버슬러거 수상자다. 김하성은 타율이 3할에 살짝 미치지 못하고 OPS는 0.8을 넘기는 수준이다. 그러나 김하성은 2루수는 물론 3루수와 유격수 수비까지 완벽하게 커버 가능한 골드글러브 레벨의 만능 유틸리티맨이다.
물론 FA 시장에서는 공격력에 더 많은 돈을 주기 때문에 이 차이가 등가 교환되길 기대할 수는 없다. 다만 시즌을 거듭할 수록 성장하는 김하성의 공격력과 메이저리그 톱클래스 수비력을 고려한다면 총액 1억5000만달러(약 2000억원) 수준은 충분히 꿈꿀 만하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