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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14에서 13으로 줄었다. LG 트윈스의 1군 엔트리 투수 숫자다.
전날 쐐기포를 날렸던 정주현이 사실은 뛰면서 다리에 가벼운 경련이 있어 이날 출전이 쉽지 않다고. 오지환은 좀 더 휴식이 필요한 상태라 내야수가 부족해 손호영을 급히 올렸다.
투수를 내리고 야수를 올리면서 LG의 1군 투수 수는 14명에서 13명으로 줄었다. LG는 올시즌 내내 투수 14명으로 1군을 꾸려왔다. 선발이 약하다보니 불펜 과부하를 막기위해 불펜 투수를 1명 더 쓰면서 시즌을 치렀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졌다. 1대3 트레이드로 최원태를 영입했고, 셋업맨에서 선발로 전환한 이정용이 자리를 잡으면서 선발 5명이 확실히 이닝을 챙겨주고 있다.
LG는 지난 7월 30일 두산 베어스전부터 18일 SSG 랜더스전까지 15경기서 선발 투수가 모두 5이닝 이상 피칭을 했다. 그만큼 안정적으로 선발진이 돌아가고 있다는 뜻이다.
18일에도 최원태가 7이닝을 소화해주면서 8회부터 함덕주-고우석-유영찬-백승현-김진성 등 5명의 불펜 투수를 1이닝씩 끊어서 기용하며 SSG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낼 수 있었다.
선발이 이닝 소화를 잘 해주다보니 롱릴리프가 던질 일이 사라졌다. 선발에서 롱릴리프로 보직을 바꾼 이지강은 지난 4일 삼성 라이온즈전서 선발 등판한 이후 14일 동안 딱 한번 등판했다. 13일 키움전서 1⅔이닝을 던진 것.
LG 염경엽 감독은 "(이)지강이가 던지지 못하고 있어서 2군에서 공을 던지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 9월에 돌아올 것"이라면서 "선발들이 이닝을 끌어주고 있어서 훨씬 여유가 생겼다"라고 말했다.
LG는 이날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1루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손호영(유격수)-박해민(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