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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퓨처스리그 경기서 5이닝을 넘기며 안정적인 피칭을 했다. 하지만 이미 1군 선발 로테이션은 꽉 차있는 상태.
지난해 12승을 거뒀던 LG 트윈스의 이민호에게 남은 시즌 동안 1군 기회가 있을까.
지난 7월 28일 상무전서 1⅓이닝을 던졌던 이민호는 지난 2일 NC전에선 3이닝을 소화했고, 18일 한화 이글스전에선 5이닝을 돌파했다.
이민호는 18일 한화전서 5⅔이닝 동안 5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2대1 승리를 이끌며 승리투수가 됐다.
2회초가 아쉬웠다. 1회초를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던 이민호는 2회초 2사 후 7번 안진에게 2루타를 맞은 뒤 8번 이민준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해 1,3루의 위기를 맞았다. 9번 이상혁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처음이자 마지막 실점을 했다. 다행히 1번 김민기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이후 3,4,5회는 모두 삼자범퇴로 깔끔한 피칭을 이어갔다. 5회말엔 최원영의 3루타와 안익훈의 적시타로 2점을 뽑아 2-1로 역전.
이민호는 6회초에도 나와 2아웃을 잡았지만 4번 김건에게 볼넷, 5번 정은원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한 뒤 김대현으로 교체됐다. 투구수는 82개였다.
이민호는 올시즌 4선발로 출발했으나 첫 등판 후 팔꿈치 통증으로 재활을 했고, 5월말 돌아왔으나 피칭 내용이 좋지 않았다. 6월 22일 NC 다이노스전서 1이닝 3안타 2볼넷 3실점으로 조기강판된 뒤 2군으로 내려갔다. 올시즌 5경기서 승리없이 2패에 평균자책점 503을 기록. 2군에서 다시 몸만들기부터 시작해 차근차근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퓨처스리그에서 80개까지 던졌다면 1군에 올라올 수 있는 투구수까지는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민호에게 선발 기회가 있을지는 의문이다. 현재 국내 선발진이 최원태 임찬규 이정용으로 만들어진 상태다.
7월까지만해도 4,5선발 자리가 여전히 불안했으나 최원태를 영입하고 이정용이 선발로서 안정감을 찾으면서 국내 선발이 확실하게 갖춰진 상태다.
이정용은 8월 3경기서 2승에 평균자책점 1.06의 엄청난 피칭을 선보이고 있다. 최원태도 18일 SSG 랜더스전서 7이닝 4실점을 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현재로선 선발진이 피로도를 보여 휴식이 필요할 때 대체 선발로 나가는 것이 최선이다.
이민호는 2020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뒤 꾸준히 선발로 기회를 얻으며 성장해왔다. 지난해엔 12승을 거두면서 5선발로서 좋은 활약을 보였다. 하지만 4선발로 출발한 올해 부상과 부진으로 2군간 사이 자리를 뺏기고 말았다. 이민호에게 언제 기회가 올까. 그리고 이민호는 그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