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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같아선 바로 뛰게 하고파" 152억원의 가치, 4번타자보다 '현역 최고 포수' 빈자리가 더 크다 [잠실포커스]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3-08-17 20:31 | 최종수정 2023-08-18 09:31


"맘같아선 바로 뛰게 하고파" 152억원의 가치, 4번타자보다 '현역 최…
경기 종료 후 양의지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이승엽 감독.

[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공은 투수가 던지지만, 볼배합은 포수가 하는 것 아닙니까?"

국민타자는 '152억 포수'의 빈자리를 절실히 체감하고 있다. 36세에도 리그 수위를 다투는 타격도 돋보이지만, 현역 최고 안방마님의 존재감이 더 크다.

두산 베어스 양의지가 부상으로 이탈한 건 지난 6일,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면서였다.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건 8일이다.

양의지는 오는 18일 정밀 검진을 다시 받을 예정이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양의지의 복귀 시기에 대해 "옆구리는 굉장히 조심스러운 부위다. 미세한 통증이 계속 올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큰 이상이 없다면 마음 같아선 바로 들어왔으면 좋겠다"며 웃은 뒤 " "일단 내일 이상없다는 소견을 받아야하고, 선수 본인과 이야기를 해보고, 우리 팀에 도움이 되는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설명했다.


"맘같아선 바로 뛰게 하고파" 152억원의 가치, 4번타자보다 '현역 최…
2023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kt위즈의 경기가 1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포수 장승현
잠실=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8.15/
양의지는 자타공인 KBO리그 최고의 포수다. 그가 두 차례의 FA 이적 과정에서 받은 177억원이란 금액이 이를 증명한다.

장승현과 박유연이 빈 자리를 메우고 있지만, 아무래도 역부족이다. 팀 입장에선 분명 그가 빠질 경우 분명한 대안이 있어야한다는게 이 감독의 속내다.

"양의지가 물론 대체불가 포수지만, 부상으로 빠진 이상 제2, 제3의 플랜이 있어야한다. 아직 다른 선수들이 받쳐주지 못하는 게 사실이다."


특히 이 감독은 "브랜든보다 장승현의 어깨가 더 무거울 날이다. 포수는 수비에 중요성을 더 주고 싶다"면서 "그러니까 (장승현이)타율이 낮은데도 경기에 나가는 거 아니겠나"라고 설명했다. 장승현은 이날 경기전까지 타율(1할9푼8리)이 2할에 채 미치지 못하는 선수다.


"맘같아선 바로 뛰게 하고파" 152억원의 가치, 4번타자보다 '현역 최…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두산전. 두산 선발 브랜든이 1회 4실점했다. 마운드에 올라 브랜든을 격려하는 권명철 코치.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8.17/
"어제는 볼배합에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장승현이 전날 경기를 참고하고, 실수를 잘 숙지해서 오늘은 다른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이런 경험을 통해서 얻는 부분이 있고, 실수를 줄일 수 있다면 팀에게도 좋은 것 아닐까."

사령탑에겐 아쉽게도 두산 선발 브랜든은 1회초부터 KT 장성우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하는 등 4이닝 동안 8안타 6실점으로 부진했다. 5회초까지 마운드에 올랐지만, 배정대 알포드에게 연속 안타를 내준 뒤 교체됐다. 이날 난조로 인해 브랜드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06에서 2.94까지 치솟았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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