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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코치님 너무 힘들어요 살려주세요'
온몸은 이미 땀으로 적셔진 상태. 포수 보호장비 중 하나인 렉가드만 착용한 상태에서 10m 정도 거리를 두고 셔틀런을 하면서 동시에 맨손으로 볼을 옮기는 훈련을 반복하던 한준수는 숨부터 고르기 바빴다.
주중 3연전이 열린 광주 날씨는 3일 내내 뜨거웠다.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 오르며 폭염 경보가 발효됐다.
무더운 날씨 속 어린 포수를 키우기 위해 진갑용, 김상훈 두 레전드 포수 출신 코치들은 한준수에게 많은 공을 들였다. 김상훈 코치 호령에 맞춰 한준수는 맨손으로 볼을 잡은 뒤 빠르게 이동 후 반대편으로 볼을 옮겼다. 볼의 개수는 5개였지만 왕복으로 1세트를 마치고 나면 한준수는 거친 숨을 내쉬기 바빴다.
한준수의 힘들다는 어리광도 통하지 않았다. 호랑이 선생님 김상훈 코치는 오히려 보완해야 하는 부분을 바로 알려주며 다음 세트를 준비했다.
포수로서 필요한 민첩함과 체력을 동시에 키울 수 있는 훈련을 마친 한준수는 거친 숨을 내쉬며 흐르는 땀을 닦았다.
트레이드로 주전 포수 김태군을 영입한 KIA. 최근 한준수는 백업 포수로서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포수 출신 김상훈, 진갑용 코치는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어린 포수 한준수가 더 성장할 수 있도록 호랑이 선생님들은 조언을 아끼지 않는 모습이었다.
한편 앞선 두 경기에서 1승 1패를 기록한 KIA. 위닝시리즈 노리며 선수들은 무더운 날씨 속 훈련을 소화했다. 이날 만약 KIA가 키움을 잡고, 두산이 KT에 패한다면 KIA가 5위에 올라서며 가을야구에 한 발짝 더 가까워진다.
반대로 KIA가 패하고 롯데가 이기면 7위까지 밀릴 수도 있다.
1승 이상의 의미가 있는 중요한 경기. KIA는 파노니를 키움은 장재영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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