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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토론토 블루제이스 일본인 투수 기쿠치 유세이가 빅리그 첫 10승 고지 등정에 또 실패했다.
그러나 지난달 27일 LA 다저스전 이후 이날까지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한 기쿠치는 평균자책점은 3.53에서 3.44로 낮추며 팀내 주축 선발투수로 올라섰음을 널리 알렸다. 이날 현재 팀내에서 크리스 배싯(11승6패, 3.95)에 이어 다승 공동 2위, 케빈 가우스먼(9승6패, 3.04)에 이어 평균자책점 2위다.
전반기 18경기에서 7승3패를 올리면서도 평균자책점 4.24로 다소 불안했던 기쿠치는 후반기 들어 6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1.29로 에이스급 피칭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 지금 포스트시즌을 치른다면 가우스먼에 이은 2선발로 나서도 손색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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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쿠치는 3회 1사까지 7타자 연속 범타로 경기를 시작했다. 4회를 삼자범퇴로 넘기고 5회 선두 브라이슨 스탓을 좌전안타로 내보낸 뒤 트레이 터너를 3루수 땅볼, JT 리얼무토를 3루수 병살타로 제압하며 가볍게 이닝을 마쳤다.
기쿠치는 0-0이던 6회초 먼저 실점을 했다. 선두 에드문도 소사에게 내야안타를 내준 뒤 요한 로하스에게 좌측 2루타를 맞아 1실점했다. 그러나 카일 슈와버를 삼진, 알렉 봄을 우익수 뜬공, 브라이스 하퍼를 1루수 플라이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필라델피아 선발 잭 휠러에 끌려가던 토론토는 이어진 6회말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 휘트 메리필드의 내야안타, 브랜든 벨트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투수 앞 병살타를 쳐 찬물을 끼얹었으나, 조지 스프링어가 중전안타를 날려 3루주자 메리필드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토론토는 8회말 결승점을 뽑았다. 선두 네이선 루크스의 볼넷과 메리필드의 좌전안타로 무사 1,2루. 벨트가 삼진을 당한 뒤 게레로가 볼넷을 골라 1사 만루가 됐다. 스프링어가 친 땅볼로 루크스가 홈에서 아웃돼 찬스가 무산되는 듯했지만, 캐번 비지오가 상대 투수 세란토니 도밍게스로부터 밀어내기 사구를 얻어 메리필드가 결승 득점을 올렸다.
이날 허리 부상에서 복귀해 9회 등판한 마무리 조던 로마노는 1이닝을 삼진 2개를 곁들인 삼자범퇴로 요리하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2연승을 내달린 토론토는 67승54패로 AL 동부지구 3위, 와일드카드 1위를 굳게 지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