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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들, 왜 못치는지" 기쿠치 6IP 1R에도 10승 또 실패, 4G 연속 QS 만족...TOR 2-1 PHI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3-08-16 11:02 | 최종수정 2023-08-16 11:06


"타자들, 왜 못치는지" 기쿠치 6IP 1R에도 10승 또 실패, 4G …
토론토 블루제이스 기쿠치 유세이가 16일(한국시각)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등판을 앞두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USATODAY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토론토 블루제이스 일본인 투수 기쿠치 유세이가 빅리그 첫 10승 고지 등정에 또 실패했다.

기쿠치는 16일(이하 한국시각)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4안타 1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토론토는 2대1 승리했으나, 기쿠치가 강판한 뒤 결승점을 뽑았다.

기쿠치는 지난 9일 클리블래느 가디언스를 상대로 7이닝 3안타 1실점의 호투를 하고도 팀이 0대1로 패해 패전을 안은 바 있다. 2경기 연속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한 것이다. 2019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데뷔한 기쿠치는 9승을 마크 중인 올시즌이 커리어 하이다.

그러나 지난달 27일 LA 다저스전 이후 이날까지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한 기쿠치는 평균자책점은 3.53에서 3.44로 낮추며 팀내 주축 선발투수로 올라섰음을 널리 알렸다. 이날 현재 팀내에서 크리스 배싯(11승6패, 3.95)에 이어 다승 공동 2위, 케빈 가우스먼(9승6패, 3.04)에 이어 평균자책점 2위다.

전반기 18경기에서 7승3패를 올리면서도 평균자책점 4.24로 다소 불안했던 기쿠치는 후반기 들어 6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1.29로 에이스급 피칭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 지금 포스트시즌을 치른다면 가우스먼에 이은 2선발로 나서도 손색없다.


"타자들, 왜 못치는지" 기쿠치 6IP 1R에도 10승 또 실패, 4G …
토론토 기쿠치 유세이가 메이저리그 데뷔 5년 만에 시즌 10승 고지를 처음 밟았다. USATODAY연합뉴스
투구수는 84개, 직구 구속은 최고 96.5마일, 평균 94.9마일을 찍었다.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효과적으로 섞으면서 볼넷을 한 개도 내주지 않는 송곳 제구력으로 필라델피아 강타선을 요리해나갔다.

기쿠치는 3회 1사까지 7타자 연속 범타로 경기를 시작했다. 4회를 삼자범퇴로 넘기고 5회 선두 브라이슨 스탓을 좌전안타로 내보낸 뒤 트레이 터너를 3루수 땅볼, JT 리얼무토를 3루수 병살타로 제압하며 가볍게 이닝을 마쳤다.

기쿠치는 0-0이던 6회초 먼저 실점을 했다. 선두 에드문도 소사에게 내야안타를 내준 뒤 요한 로하스에게 좌측 2루타를 맞아 1실점했다. 그러나 카일 슈와버를 삼진, 알렉 봄을 우익수 뜬공, 브라이스 하퍼를 1루수 플라이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필라델피아 선발 잭 휠러에 끌려가던 토론토는 이어진 6회말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 휘트 메리필드의 내야안타, 브랜든 벨트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투수 앞 병살타를 쳐 찬물을 끼얹었으나, 조지 스프링어가 중전안타를 날려 3루주자 메리필드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토론토는 8회말 결승점을 뽑았다. 선두 네이선 루크스의 볼넷과 메리필드의 좌전안타로 무사 1,2루. 벨트가 삼진을 당한 뒤 게레로가 볼넷을 골라 1사 만루가 됐다. 스프링어가 친 땅볼로 루크스가 홈에서 아웃돼 찬스가 무산되는 듯했지만, 캐번 비지오가 상대 투수 세란토니 도밍게스로부터 밀어내기 사구를 얻어 메리필드가 결승 득점을 올렸다.

이날 허리 부상에서 복귀해 9회 등판한 마무리 조던 로마노는 1이닝을 삼진 2개를 곁들인 삼자범퇴로 요리하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2연승을 내달린 토론토는 67승54패로 AL 동부지구 3위, 와일드카드 1위를 굳게 지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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