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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활약' 김하성, '강제 소환' 추신수...'대박 계약'도 넘어설까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23-08-13 22:41 | 최종수정 2023-08-14 06:41


'미친 활약' 김하성, '강제 소환' 추신수...'대박 계약'도 넘어설까
USA TODAY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김하성 때문에 계속 소환되는 추신수, 과연 김하성은 '대박 계약'도 추신수를 따라갈 수 있을 것인가.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한국인 메이저리거 새 역사를 쓰는 데는 실패했다. 김하성은 13일(한국시각)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부진하며 17경기 연속 안타 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16경기 연속 안타. 현재 SSG 랜더스에서 뛰고 있는 추신수가 2013년 신시내티 레즈 소속으로 기록한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다 연속 경기 안타 타이 기록이었다. 김하성이 이날 피닉스전에서 안타 1개만 때려낸다면, 한국인 메이저리거 새 역사를 써내릴 수 있었다. 하지만 욕심이 났는지, 그렇게 잘돌아가던 방망이가 이날은 말을 듣지 않았다.

그래도 대단한 기록이다. 전반기 막판부터 밥 멜빈 감독의 전폭적 지지 속에 1번 타순을 꿰찼고, 이후 자신감을 얻었는지 엄청난 타격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후반기 활약만 놓고 보면 내셔널리그 MVP 경쟁에 뛰어들어도 될 정도다. 실제 현지에서 김하성이 MVP 후보로 거론되자, 거기까지는 아니라는 진지한 분석까지 나오기도 했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 자체가 김하성이 리그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는 증거다.


'미친 활약' 김하성, '강제 소환' 추신수...'대박 계약'도 넘어설까
USA TODAY 연합뉴스
김하성이 잘할 때마다 추신수가 소환된다. 추신수는 투수 박찬호, 류현진을 제외하고 타자로서는 최고의 커리어를 지난 한국인 선수다. 그 추신수의 기록들을 김하성이 계속해서 넘보고 있다. 이미 추신수의 한 시즌 최다 도루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리고 추신수만이 보유하고 있던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도 눈앞이다. 추신수는 20-20을 3차례 달성했는데, 김하성이 이렇게 메이저리그 무대에 완벽히 정착한다면 이 기록도 넘어설 가능성이 충분하다. 추신수의 한 시즌 최다 22홈런 기록도 김하성이 이번 시즌 경신하는 것도 불가능은 아니다.

자연스럽게 추신수의 '대박' 커리어를 넘어설 지도 관심사다. 추신수는 지난 2013년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1억3000만달러라는 초대형 FA 계약을 체결했었다. 김하성이 FA가 되려면 아직 멀었지만, 최근 메이저리그 추세는 실력 좋은 선수들에게 일찌감치 파격적인 연장 계약 대우를 해주고 있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와 4년 계약을 체결했고, 이번이 3번째 시즌이다. 자연스럽게 연장 계약 논의가 이뤄질 수 있는 타이밍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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